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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취항은 제자리걸음

한미, 군산공항 이착륙료 24.1% 인상 합의…국내 지방항공중 가장 비싸
한·미 양국이 군산공항 국내선 민항기 이착륙료 인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반면 국제선 취항 협상은 제자리 걸음이다.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주한미군 요구대로 이달부터 군산공항 국내선 이착륙료를 평균 24.1% 인상키로 합의했다. 1993년 민항기 취항이래 6번째 인상이다. 이에 따라 군산~제주노선을 뛰는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은 1,000파운드(0.45톤)당 0.41달러 오른 2.11달러를 지불하게 됐다.

주력기종인 180인승급(B737-900)을 기준삼으면 1회당 약 38만7,550원으로 종전보다 7만5,000원 가량 더 내야한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지방공항 중 가장 비싼 이착륙료다. 김포와 제주, 대구와 무안 등 다른 지방공항은 지난해 기준 약 13만~16만 안팎이다.

주한미군은 2010년 4월 양국간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협상이 시작되자 이같은 이착륙료 인상안을 요구해왔다. 군산만 2002년 이후 줄곧 동결된만큼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달라는 요구로, 협상개시 20개월여 만에 주한미군 요구가 수용된 셈이다.

그러나 우리측 요구인 국제선 취항협상은 결론맺지 못했다.

도와 군산시 관계자는 “불의의 항공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소재를 둘러싼 이견을 여전히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타결 가능성에 대해선 “양국이 올 6월까지 추가협상을 진행키로 한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우리측은 그동안 안전사고 책임은 관제권을 쥔 주한미군에 있다며 국제선 취항규정(군산공군기지 공동사용 합의각서)에 명문화를 요구해온 반면, 미국측은 군산공항은 국가안보 차원의 시설로 수익을 내려는 민항기와 성격이 다르다며 난색해왔다. 따라서 6월안에 쟁점사항이 타결되면 국제선 취항 준비가 본격화되지만, 매듭짓지 못하면 또다시 장기 표류하게 생겼다.

김완주 지사는 이와 관련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선이 개설되지 않으면 새만금도 개발할 수 없다며 6월까지 취항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면 여·야에 12월 대선 공약화를 요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정부는 1996년 시작된 김제 백산 신공항을 건설사업을 2008년 중단시킨 채 그 대안으로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추진해왔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