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광삼“신건 선배님, 대승적 결단 내려주세요"

신건“예의 아니다…언제든 단일화 논의 용의"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2.03.29 19:53

전주 완산갑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신건 후보와 김광삼 후보가 서로 용퇴를 촉구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4.29 재선거 당시 약속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함구한 채 약속 이행을 촉구과 무소속 단일화 논의를 제안하는 등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건 의원님, 선배님! 대승적 결단을 내려 주십시오”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무소속 김광삼 변호사는 29일 전북도의회 브리핌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신건 의원님께 드리는 편지’ 형식으로 완곡하지만 용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지난 4.29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건 의원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까지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선을 위해 헌신했다. 당시 약속을 이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무소속 후보가 동반 출마하는 바람에 민주당 심판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신건 의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신건 의원은 고교 선배(전주고)이자 검찰 선배이다. 존경하는 선배와 경쟁한다는 것은 마음 편치 않다”는 말로 개인적 인연을 강조한 뒤, “신 의원께서는 경선에서 원천적으로 공천배제 됨으로써 민주당 후보로 출마 할 수 없다. 무소속 동반 출마로 인해 표가 분산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 어른으로서 자리매김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 후보는 “지난 4.29 당시 약속을 이행 해 달라”고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한 채 “유권자들이 알 것이다”고 말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신건 의원은 “민주당을 심판하자는 김광삼 후보의 충정은 이해하며, 4.29 재선거 당시 도움에도 감사한다. 하지만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하는 후보 입장에서 더구나 선배라고 하면서 용퇴를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주시민의 열망을 제대로 읽고 있다면 구체적인 방법이나 본인의 의지를 밝히는 것이 순리이다. 본인이 용퇴할 의지를 포함해 지지를 한 데 모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먼저이다”는 말로 거꾸로 김 후보의 용퇴를 촉구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약속하고 유권자와 약속한 부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내용도 밝히지 않은 채 두리뭉실하게 주장하는 것은 약속의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구체적 내용을 밝히라”면서 “언제든 무소속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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