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박민수-이명노 맞고소 등 진실공방

김정록 장애인협회장 방문때 기부행위 여부‘반박에 재반박' 꼬리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2.04.10 19:18

무진장임실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박민수 후보와 무소속 이명노 후보가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후보 사퇴를 주장하고 맞고소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박민수 후보가 이명노 후보를 상대로 음식물 제공 등 기부행위를 주장한데 이어 다음날 이명노 후보의 반박, 그리고 박민수 후보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누구 주장이 맞는 지 진실 게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명노 후보는 1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민수 후보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2월 16일 김정록 회장이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 초대되어 간단한 인사와 함께 장애인 복지에 관심을 표명했을 뿐이다. 당시 김정록 회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가 아닌 전국장애인협회장이었다. 또 우리측 선대위 사무장으로 지목된 B씨는 단순한 지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또 식대와 관련 “식사 도중 방문해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나왔기에 누가 계산을 했는지 알 수 없으며 무관한 일이다”면서 “제보 받은 내용을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공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이다”면서 박민수 후보에 대한 고소 방침을 밝혔다.

앞서 박민수 후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이며 전국지체장애인협회장인 김정록은 진안의 한 식당에 협회장을 참석시킨 자리에서 ‘이명노 후보를 당선시키라’고 독려했으며, 전북장애인협회는 당일 식대를 추후 이명노 후보 선거캠프 사무장을 통해 전달받았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가 무소속 후보 당선을 위해 진안까지 방문해 지지를 촉구함으로써 새누리당 성향 후보가 무소속으로 명찰만 바꿔 달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명노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명노 후보 반박 기자회견 직후 박민수 후보는 재반박 성명을 통해 맞불을 놓았다.

박민수 후보 측은 “이명노 후보가 현장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며, 이날 오간 내용을 녹취한 2시간 분량의 녹취록에는 이명노 후보 지지를 독려하는 발언이 담겨있다. 또 식대를 이명노 캠프에서 지불했다는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 증언도 확보한 상태다”고 반박했다.

이어 “날짜는 제보자 착오에 의한 것에 불과하며, 연두 순시를 무진장임실 지회장만 모인 가우데 진안에서 해야할 이유가 없다. 사전 선거운동 모임이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서로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진실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거짓 주장을 한 후보는 타격이 예상된다. /임병식 기자 montli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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