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 기대"

금오안전, 로드가드 시스템‘레일휜스' 우수조달제품 선정

기사 작성: 최홍욱 기자 - 2012.07.15 18:06

▲ 지난 13일 (주)금오안전 김태식 대표는 로드가드 시스템인 야생동물보호 및 노견 방초기능을 갖는 레일휜스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1일 전주시 삼천동 우림교 언더패스도로에서 수달이 차량에 치어 죽은 사고가 있었다. 당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포유류로 지정된 수달이 차량에 치어 죽자 전주시와 환경단체들은 야생동물 로드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도내 중소기업이 내놓은 로드킬 방지용 가드펜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9일 전북지방조달청은 전주시 소재 (유)금오안전(대표이사 김태식)의 로드가드 시스템인 야생동물보호 및 노견 방초기능을 갖는 레일휜스를 2012년 제2회 우수조달제품에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도로안전표지판 등 도로시설물을 설치하던 금오안전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제품개발에 들어갔다.

(유)금오안전 김태식 대표는 “당시 로드킬에 의해 천연기념물 등 야생동물이 죽어가고 이로 인해 운전자에 대한 안전도 위협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며 “1년이 지난 2006년 10월 특허를 받았지만,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에 없던 제품이라 표준규격이 없고 현실과 다른 관련 법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경쟁업체가 유사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에 대한 규정을 우리나라와 다른 환경인 미국 등에서 도입해 현실과 맞지 않았다”며 “2006년 전주지방환경청에서 내놓은 논문을 보면 50㎝ 정도의 장애물이 있으면 야생동물들은 우회하는 습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지만 관련 시설은 1m가 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생산설비까지 완공했지만 안전규정 등을 이유로 우수조달제품 지정이 미뤄졌다”며 “이 과정에서 다른 업체들이 유사 제품을 판매했지만, 특허를 받은 ‘레일휜스’와는 내구성 등의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금오안전에서 개발한 제품은 기존 가드레일에 쉽게 부착해 공사기간을 줄이고 추가 비용도 낮췄다.

김 대표는 “도로 양측의 가드레일 하단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야생동물이 도로에 진입하는 것을 막아 로드킬을 줄이는 방식이다”며 “녹색과 황색 등 4가지 색으로 제작할 수 있어 야간에 도로 경계 구분이 쉬울 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최홍욱 기자 ico@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 기대"

새전북 만평

생태계교란하는 붉은귀거북

보건의료노조 대선 공약화 요구 발표 기자회견

'행복과 기쁨 자아내는 보살행' 대불청 전북지구, 부처님오신날·어버이날 맞아 김치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