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03월30일21시42분( Monday ) Sing up Lo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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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명품사냥 떠나볼까

A-옥션, 7일부터 기업소장품 특별경매
미술품 경매회사 (주)A-옥션(대표 서정만)이 14일 기업 소장품 틀별 경매를 갖는다. 이를 위해 7일에서 14일까지 A-옥션 전주 전시장를 통해 명품 사냥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경매는 국내 기업을 통해 위탁 받은 소장품을 현 국내미술시장의 30%도 안되는 가격에 동서양화 작가를 총 망라, 120여점을 선보이는 가운데 추정가 총액은 20억 5,000여만원이다.

우선, 한국 최초의 인상주의 화가 오지호의 작품이 컬렉터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량한 가을향을 내뿜는 오지호의 명품 중의 명품 ‘울산 바위’ (캔버스에 유채, 40.9 x 53 cm (10), 1976, 시작가 2,000만원, 추정가 6,000~9,800만원)는 다양한 색감보다는 붓 터치의 속도조절을 통해 단단하면서 듬직하게 표현한 울산바위와 계절에 따라 변하는 색채의 미묘한 변화에 대한 작가의 감동이 담겨있는 등 초기 서양화단을 주도한 작가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또, 최초로 공개되는 양달석의 ‘예인 가족’(캔버스에 유채, 64.5 x 50 cm (15), 1974, 시작가 1,200만원, 추정가 1,500~2,500만원)은 피리부는 노인과 천진난만하게 노래 부르는 소녀가 아름답고 동화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향토적인 모티브를 즐겨 사용했던 양달석의 독특한 조형기법으로 따뜻하고 아련한 동심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소정 변관식의 ‘산수도’ (종이에 수묵담채, 34 x 133 cm, 1967, 시작가 500만원, 추정가 1,000~2,500만원)는 한국적인 산천의 향토적인 풍미가 감돌고 오솔길을 따라 옹기종기 걸어가는 선비의 모습과 나무 한그루 돌하나에도 소정 특유의 감수성이 서려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수출입국’ (종이에 먹, 34 x 77 cm, 1970, 시작가 1,500만원, 추정가 2,000~4,000만원)은 제6대 대통령 시절인 1970년 1월 6일에 쓴 휘호로 경제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던 수출제일주의 전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필체는 휘호의 내용처럼 힘이 있으면서도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 휘호가 쓰여진 1970년에는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고 수출정보센터와 관세청이 개청하고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었으며 수출 10억달러가 달성된 시기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특히 경제개발에 많은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쏟았던 시기의 작품인 만큼 또다른 의미가 더해진다.

이밖에 농경과 가족을 주제로 화면분할을 통한 조감적인 기법과 가족과 이웃들에 대한 애정을 화면에 담아 재구성한 작품, 황영성의 ‘소꽃나무 마을’ (캔버스에 아크릴, 91 x 116.8 cm (50), 2002, 시작가 1,000만원, 추정가 2,500~4,000 만원)과 최쌍중, 박창돈, 남관, 강요배, 변종하, 손일봉, 김창열, 전혁림, 김인승은 물론이고 소치 허련, 심전 안중식, 청전 이상범, 월전 장우성, 낭곡 최석환, 운보 김기창, 묵로 이용우, 남농 허건 등 경매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동양화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채롭다.

(주)A-옥션측은 기업 소장품 경매를 통해 고가 미술품 경매에 눈치만 보던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고 낙찰률과 함께 잠재 되어있던 회원 확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 소장품의 온라인 경매가 알려지면서 더 좋은 작품을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장품을 판매하려는 기업들의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경매 Preview는 6일부터 A-옥션 전시장에서 감상이 가능하며, 경매 종료는 마지막 날인 14일(금) 오후 4시부터 1분 간격으로 마감된다.

응찰은 A-옥션 홈페이지 (www.a-auction.co.kr)를 통해 회원이라면 24시간 누구나 응찰할 수 있다. 문의는 (02) 725-8855.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