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화제> 동학농민혁명 성지 고창군서 녹두교실 유적지 탐방 교육

“동학혁명의 숭고한 정신 되새기는 기회”

기사 작성: 김동희 기자 - 2012.09.11 21:02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인 고창에서 제5기 녹두교실 유적지 탐방 행사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2일로 열렸다.

이날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탐방에는 동학혁명의 정신을 공부하고 이를 계승ㆍ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녹두교실과 기념사업회원 및 공무원 등 60명이 참가하여 경주, 보은, 공주 등의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탐방했다. 참가자들은 동학농민혁명군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던 동학의 발상지인 용담정을 시작으로 보은 북실 전투지, 공주 마곡사 백범 명상길 등을 답사했다.

박남성 수도원장은 용담정의 유래를 설명하고,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에 평등을 주장하고 실천한 수운 최제우 대신사에 이어 2대 교주 해월과 3대 의암 손병희로 평등정신은 이어지면서 기미 3.1독립운동(비폭력 만세운동)과 1940년 인도의 비폭력 무저항운동을 일으켰던 간디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으며, 1800년대 세계 각지에 있던 수많은 식민지가 우리의 3.1운동을 기점으로 독립국가로 발돋움한 것에 대해 민족적 자부심을 가져야 하다고 주장했다.

보은 북실전투지에서는 보은기념사업회 박달한 사무국장이 해설했고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현재와 미래의 지표로 삼아 선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공주 마곡사 백범 명상길을 설명한 공주기념사업회 윤여관 운영위원은 동학농민군으로 참여한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군 중위를 죽이고 마곡사에 피신했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군과 상해임시정부 초대의장으로 활동한 이력을 설명했다.

고창은 동학농민혁명사에서 보국안민 정신을 최초로 천명하는 포고문을 발표하고 전국적인 혁명 대장정의 출발지로서의 역사성이 있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며, 최고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이자 동학농민군 총관령인 손화중 대접주의 주된 활동무대였다.

동학농민혁명유적지로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 비결설화, 왕제산 훈련ㆍ숙영지, 손화중 도소ㆍ피체지, 동학농민혁명군 진격로 등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지가 많아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지역이다.

군 관계자는 “녹두교실 회원들은 이번 탐방을 통해 타 지역 유적지를 견학함으로서 동학농민혁명사에서 고창지역이 갖는 의의와 동학혁명의 근본이 되는 자주와 평등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창=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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