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포커스> 로드킬 방지-방초기능 겸한‘레일 휀스' 개발한 금오 안전 김태식 사장

“안전 도로시설물 개발로 국토환경 개선 앞장 서야죠"

기사 작성: 엄범희 기자 - 2012.09.13 21:03

“도로는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가장 안전한 곳이 될 수도 있고 가장 위험한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2005년 개, 고양이, 오소리, 고라니, 다람쥐 등 동물 유도 울타리를 시공하다 가드레일 밑 부분만 막아도 로드 킬이 방지되겠다고 생각해 연구를 시작한 김태식 (유)금오안전 사장(49).

김태식 사장은 야생동물들이 도로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의 울타리 형태에서 벗어나 과학적이고 교통안전을 고려한 레일 휀스를 개발했다.

레일휀스는 칼라 강판으로 동물보호 울타리 기능은 물론 디자인과 환경을 중시해 미관상 좋고, 상하부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로드킬 방지는 물론 잡초들이 도로로 침범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까지 가능하고, 반사지를 부착해 야간이나 우천시에도 운전자의 시각적 안전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반영구적이며, 선진국형 도로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가 레일 휀스를 개발해 시공하기까지 걸어온 길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1997년에 금오안전 법인등록 후 플라스틱, 철판 등을 중심으로 연구했지만 열에 약하고 휘는 등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게다가 없던 기계를 만들다 보니 2번의 실패와 3년의 시간허비 그리고 수 억원의 종자돈을 날려야 했다.

어렵사리 레일 휀스를 개발했지만 2007년 특허출원 후 각종 법령 등 인증은 물론 영업활동에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도로 담당자들의 기존 울타리 방식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가 그리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역경은 그에게 쓰디쓴 보약이 됐다.

그는 2012년 7월 로드킬 기능을 인정받아 전북지방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태식 사장은 “그동안 안전물을 설치하면서 도로의 안전과 사고예방에 기여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로드가드 시스템을 더 많은 지역에 설치해 동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품격있고 안전한 도로시설물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토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레일 휀스는 한일장신대 앞 국도 21호선 1km와 진안 국도 26호선 7~800m, 아중 저수지 외망실 입구 등에 설치되어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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