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안철수 사퇴…전북 지지자 어디로?

원도연-염경형 등 망연자실 전현직 의원 지지 서명 머쓱 CS코리아 사실상 개점휴업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2.11.26 21:14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급작스런 사퇴 결정에 따라 안 후보를 지지하던 도내 지지자들도 갈 길을 잃었다.

도내의 경우 안심포럼 소속 김현진 공동대표를 비롯한 염경형 대외협력실장, 원도연 정책위원장, 조동식 사무처장 등 포럼 관계자들은 대외적인 입장 표명은 없지만 곤혹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안철수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던 민주당 소속 전·현직 지방의원과 단체장들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전북안심캠프의 정책 개발 등 브레인 역할을 했던 원도연 위원장은 안 후보 사퇴 이후 학교(원광대학교) 일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상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원 원장은 “사퇴 이후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중앙의 진심캠프 해단식 이후 전북안심캠프 진로도 논의할 계획이다”면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것은 정치적 야망 때문이 아니라 새정치를 희망하는 염원에 부응한 것이다”며 말을 아꼈다.

전북안심캠프는 26일 오후 7시 전주시 중화산동 사무실에서 정례적인 운영위원회를 갖고, 향후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안 후보를 돕기 위해 전주시정연구원에서 몸을 뺀 조동식 사무처장 역시 “동력이 떨어졌다. 민주당 중앙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논의 중인 만큼 전북도당 차원에서도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향방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를 촉구하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던 민주당 소속 전·현직 지방의원과 단체장(230명)들은 처지가 궁색하게 됐다.

이미 민주당 차원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출당 등 징계를 밟겠다고 선언한 만큼 안 후보 사퇴로 인해 퇴로가 막힌 형국이다.

당시 모임에는 이정규 윤승호 전 남원시장, 이형로 전 임실군수를 비롯해 김희수 정길진 김병곤 등 전직 도의회 의장과 황석규 이충국 소병기 김홍기 김병석 김상복 김영근 최병희 심영배 황현 등 전직 도의원 35명이 이름을 올렸다.

황석규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지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다. 무엇보다 당내 경선이 아닌 무소속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지지선언은 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담은 것이다”면서 지지 선언 이유를 옹호했다.

이밖에 자발적인 지지 모임 중 하나인 CS코리아, 그리고 대학 교수 등도 안 후보의 사퇴로 인해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진심캠프는 얼마전 보도 자료를 내고 “CS코리아와는 어떤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한바 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은 선대위를 해체하고 새로운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할 방침이어서 안 후보측 인사들의 참여도 뒤따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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