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한편의 시를 보듯 그려내다

도립미술관, 송문석 15회 개인전…전통 지향-발전 통한 작품 선보여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3.01.21 19:40

한국화가 송문석씨가 23일부터 2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인사아트센터 내)에서 열다섯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작가의 15회 개인전은 꽃과 나비, 까치와 소나무 등 성스러움을 상징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것들을 주제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로 선보인다.

작가는 작은 세필로 공들여 사물과 풍경을 채색으로 표현해내는 것으로, 과거 전문적인 화공들에 의해 작업되던 방식을 취한다. 이름하여 공필화로, 장식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작가의 개성을 발휘하여 섬세한 표현을 강조한다.

작품마다 실험성이나 변화를 상당 부문 배제하고 공필화가 지닌 고유의 색과 본질의 독특하고 신비함을 표출하는데 주력한다.

작가는 우리나라 고유의 상징물이나 동물과 식물 등을 주제로 삼고 작업한다. 꽃과 나비, 까치와 소나무, 학과 봉황 등 성스러움을 상징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것들을 통해 그만의 세계를 펼쳐놓는다.

따라서 작품 안의 형상에서 드러나는 전반적인 운율감은 한편의 시를 보는 듯 시적 감수성을 물씬 풍긴다.

이내 섬세한 화면을 통해 감성을 자극한다. 색을 다스리고 형상을 아우르는 필치는 섬세하고, 색채는 금욕적인 절제미를 통해 특유의 함축적이고, 정숙한 심미를 표출해 내고 있다. 그것은 기능적인 것에서 출발, 점차 독특한 서정과 감성을 전달하는 문학성으로의 접근이라 정의할 수 있을 터이다.

작품에 드러나는 서정성은 전통적인 동양회화가 지니고 있는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다.

형식과 내용, 소재와 표현 등에 이르기까지 그것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것들에 담긴 특정한 사유와 서정이다.

이처럼 전통을 지향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며, 그것을 작가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붓의 터치를 통해 완성된 작품들을 완선, 보는 이들에게 읽혀짐으로써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 진수과정 및 석사연구생(공필화조 전공)을 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디자인 교육원과 추계예술대 동양화과에 출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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