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새정부 맞춤형 국책사업 발굴 등 골머리

지방조직 개편 등 후속대책 마련 힘들어… 도, 새 정부 국정방향 집중 분석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3.02.25 19:22

“국정과제는 뜬구름 잡기식이고 중앙부처 개편안은 표류중인데…어떡하지?”

25일 출범한 새 정부를 바라보는 일부 지자체들의 걱정어린 시선이다. 국정과제는 추상적이거나 두루뭉술한 게 많아 아리송하고, 국회서 표류중인 중앙부처 개편안은 어떻게 될지 갈피잡기 힘들다는 얘기다.

덩달아 일선 실무자들 사이엔 “새 정부 맞춤형 지방조직 개편과 국책사업 발굴 등 후속대책 마련도 힘들다”는 토로도 쏟아졌다. 이렇다보니 일선에선 ‘박근혜 정부 배우기’에 머릴 싸맨 표정이다.

이중에는 작년 말 대선직전 새누리당이 발간한 정책공약집(세상을 바꾸는 약속 책임있는 변화)을 다시 꺼내든 이들도 많았다. 창조경제 활성화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최근 채택된 5대 국정목표와 140대 국정과제 상당수가 여기서 나왔기 때문이다.

전북도도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박성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도정을 ‘열공모드’로 전환했다. “새 정부의 비전과 국정과제부터 이해해야만 그에 알맞은 사업안을 만들고 행정조직도 개편할 수 있지 않겠냐”는 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당장 이같은 ‘코드 맞추기’는 쉽지않은 분위기다. 구체적인 목표, 또는 그 실행계획이 없는 국정과제가 적지않은데다 중앙부처 신설이나 기능조정과 같은 개편안도 표류중인 탓이다.

도는 결국, 전북발전연구원을 중심으로 전문가 100명 안팎으로 구성된 국책사업발굴단에 ‘총 동원령’을 내렸다. 과학기술과 사회복지, 지역개발과 산업경제 등 모두 9개 분야로 나눠 새 정부의 국정방향을 집중 분석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이를 발판삼아 새 정부 맞춤형 국책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 그 첫 포럼은 25일 지역개발 분과를 필두로 28일까지 나흘간 서울서 열리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를놓고 “새 정부 배우기 포럼은 3~4월중 집중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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