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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학농민혁명 위상의 재정립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13.03.07 22:09
내년 2주갑 120주년 앞두고 제기

근대 시민혁명 수준으로 높여야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지적높아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세계 4대 근대시민혁명 수준으로 높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위상을 재정립해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전북발전연구원이‘동학농민혁명 2주갑(120주년)을 준비하자!’란 제하의 대외 보고서를 통해 제기됐다.

동학농민 혁명은 반외세와 반봉건을 기치로 내걸고 일어났다. 이는 독일농민혁명(1524년)이나 프랑스대혁명(1789년) 등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근대시민 혁명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동학난 정도로 왜곡돼오다 지난 2004년 특별법 제정 이후 비로소 그 위상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은 그동안 계속해서 이어졌다. 동학농민혁명이 여전히 한국사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창, 정읍, 부안, 김제, 완주 등 전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동학농민혁명은 광주 5.18 민중항쟁에 비해 상대적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동학농민혁명은 전북이 그 중심점에 서 있다. 그래서 전북 도내 곳곳이 성역화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전북 도내에 산재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들의 문화재 지정부터 늘려야 한다. 현재 전북 도내에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지 등이 무려 77곳에 이르지만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겨우 4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은 동학농민혁명, 3.1운동과 4.19 의거, 5.18민주화운동으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만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을 뿐이다.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과 4.19 의거, 광주민주화운동보다 훨씬 시기가 앞서 있으며 그 가치도 매우 크다.

지자체 차원의 선양 기념행사, 또는 지역 문화관광 자원 수준으로 여겨지는 지금의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 동학정신이 세계에 널리 알려져 폭넓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차분히 나서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 학술대회와 토론회를 열어 그 위상을 되짚고 공론화해야 마땅하다. 문화상품과 관광기념품 개발 등을 통해 그 가치도 널리 알려야 한다.

새전북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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