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7월08일 15:23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Trending Now: 전북 '민생회복 소비쿠폰' 4,400억 풀린다 에스오디랩 이세영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수영, 어깨통증 지속되면 '어깨회전근개 파열' 확인해야 울쎄라프라임 등 리프팅레이저 다양…피부과 상담 통해 선택해야 [온누리]서예가 몽연 김진민 새만금판 마린시티, 첫 도시용지 분양 후끈 식물 병해충 연구와 AI 접목의 필요성 여름철 늘어진 모공, 포텐자로 관리하는 방법…체크할 점은?

말산업, 농어촌 새 소득원으로 뜬다

블루오션 말 산업 준비하자 <1> 5개년 종합계획

기사 작성:  임병식 - 2013.03.10 17:57
오는 10월 18일이면 새만금을 질주하는 준마들을 만날 수 있다. 국민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가 개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새만금 승마대회가 그것이다. 광활한 새만금을 무대로 갈기를 휘날리는 경주마들의 질주는 뛰어난 관광상품이자 전북을 말 산업 전초기지로 알리는 기회다. 정부는 말 산업을 통해 농어촌 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관광레저 수단으로써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역시 말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말 산업의 가능성과 기대 효과, 추진 방향을 짚어 본다.<편집자 주>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7월 ‘말 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말 산업을 FTA시대,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2011년 9월에는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돼 시행 중이다. 정부가 말 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높은 복합산업(1~3차 산업)임에도 산업구조가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말 산업은 말의 생산, 사육, 조련, 유통, 이용을 아우르는 것으로 훌륭한 농촌 대체 소득원이다. 미국(920만두)의 경우 말 산업 고용 창출은 140만명에 달한다. 가까운 일본(8만700두)은 990개 승마장을 보유하고, 연간 135만명이 승마클럽을 이용한다. 또 호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선진국에서 말 산업은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정부의 말 산업 종합대책은 말 생산, 판매, 농어촌 관광과 연계를 통해 대체 소득원을 창출하고, 농어촌 경관과 조화된 승마관광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도농교류와 농어촌체험마을 활성화를 꾀하는 내용이다. 승마를 특정 계층 스포츠가 아닌 국민 레저로 눈 높이는 낮추는 한편 경마 중심의 사행산업이란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

그동안 사육농가 입장에서는 말 생산, 육성, 조련, 사양 관리 및 농어촌형 승마시설 설치 운영 등 적정한 매뉴얼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말 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은 이런 문제를 보완해 체계적인 말 산업 발전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3만두를 2016년까지 5만두로 늘리고, 농가수는 1,900호에서 3,000호, 승마장은 300개소에서 500개소, 승마 인구는 2만 5,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1만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연간 1조 5,000억원 이상 국가 및 지방재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즉, 전문인력(1,100명) 육성을 위한 전문기관 지정, 말 산업 특구 지정, 농어촌형 승마시설 확충, 호스랜드 조성, 전문승용마 생산농장 100개소 육성, 유소년 승마단 지원 확대 등이다. 장수군이 말 레저문화 특구로 지정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전북은 비교적 말 산업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마사회 경주마 육성목장과 한국마사고 설립은 물론 내륙 지역에서 씨암말과 씨수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초 2010년까지 28개 사업에 5,518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의 말 산업 육성지원사업과 한국마사회 마사진흥사업에 응모한 상태다. 또 16억원이 투입된 재활승마센터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는 승마레저 전담 부서 신설과 말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했다. 한국 말산업중앙회 전북지부는 부안군 마포(馬胞)리 일대를 말 산업특화단지로 조성하자고 제시했다. 이근재 중앙회 부회장은 “부안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사업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승마관광, 경마공원, 테마관광단지를 조성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이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지난 1월 ‘전북의 신 블루오션 말 산업’이란 보고서를 통해 “말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지만 도내 기반시설은 취약하다”면서 “전북도의 산업 육성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안으로써 여러 농가가 손잡고 대규모 사육하는 말 공동화 생산단지 조성, 승마 대중화를 위한 승용마 전용 조련센터 설립, 수입 조사료를 대체할 말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 말 산업 관련 학과 설치 등을 제안했다. /임병식 기자 kildongh@sportschosun.com

새전북 만평

IMG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