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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들의 이유있는 불타오름

도립국악원 무용단 , 동학농민혁명 120년 기념 총체 서사무용극‘파·랑·새'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3.04.04 20:27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무용단(단장 문정근)이 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올해 정기공연작으로, 동학농민혁명 120년 기념 총체 서사무용극 '파.랑,새'를 무대에 올린다.

문정근 무용단장이 구성,안무한 '파.랑.새'는 2006년 특별기획, 전주에서 초연된 이후 2007년 정읍, 금산 등지에서 커다란 호응속에 공연되었던 작품으로 또 다시 무용극으로 가다듬어 도민들에게 선보이고자 하는 것.

내년은 동학농민혁명 발발 120주년 해다. 두 번의 육십갑자를 지나 갑오년이 된다. '파.랑.새'는 동학의 발상지였던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며, 동학혁명의 정신을 기념하고 그 가치를 뿌리내리게 하는 창조적 문화운동에 일조하고자 기획, 고난도 표현양식인 무용을 통해 무게있는 역사적 문제를 극적으로 구성, 전달하는데 있어 강한 실험과 도전정신으로 제작했다.

이 작품은 총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은 각각 두 개 내지 네 개의 소품들로 세분돼 구성되어 있다. 무대는 사실성을 중심으로 상징적 감각을 중시함은 물론 내용면에서의 사실주의, 형식적인 면에서의 표현주의를 지향하면서 영상과 첨단 무대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제를 시각적으로 이미지화시켰다.

가장 큰 모티브는 동학이라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 농민들의 고난과 아픔, 갈등을 상징적인 움직임으로 접근하는 것을 그 기본 줄기로 삼아 내용과 형식면에서 추상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되, 서늘하고 한스럽지만 인간적인 본능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농민들의 진심어린 울부짖음을 이미지화하여 표현한다.

조병갑과의 대조적인 무대구성으로 고통과 한을 수레바퀴의 상징적인 형상물로 등장시키면서 몰아대는 폭정자와 대조적인 농민들의 자유로운 몸짓을 충분히 끄집어낼 수 있도록 했으며, 또 시각적 효과를 주는 무대구성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움직임을 부각시켰다.

특히 조금은 상징적이며 사실적인 표현으로 관객과의 소통의 폭을 넓히는 전개 방식을 가지고 표현, 이를 통해 관객들 스스로 상상력과 함께 공연작품에 자연스럽게 집중하도록 끌어들여 작품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도록 안무됐다. 더욱이 일제침략의 역사를 표현하는 강한 남성 군무와 민초들의 시대적 상황을 연출하는 군무는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제공될 예정이다.

구성, 안무에는 문정근(무용단장), 대본과 연출에 김정수(전주대학교 교수), 음악에는 홍동기, 계성원이 참여했으며. 현대무용 안무에는 최재희(전북대학교 겸임교수), 무술지도에는 박동영(전주대학교 겸임교수)이 각각 맡았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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