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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해외 수출 성공으로‘천년초' 우리 마을 희망됐죠"

포커스 익산시 마을기업 1호‘천년초 마을’…2006년 유기농산물 인증으로 유기 재배

천년초는 초여름인 6월 예쁜 노란빛의 꽃을 피우고 가을이 되면 고운 자주빛 열매가 열린다.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천년초를 이용해 익산시 제1호 마을기업인 ‘천년草 마을(대표 김영화)’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향상으로 마을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천년초 마을은 12년 전 당시 마을 대표였던 김영화 씨가 천년초를 재배해 소규모 가공 판매에 나서며 외수산마을의 천년초 재배가 시작됐다.

김 씨의 사례가 언론에 소개되면서 마을 주민들 역시 고소득 작물인 천년초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하나 둘 천년초 재배에 동참하게 되었으며 서울 등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아예 귀향?귀농해 천년초 재배에 뛰어든 사람들도 있다.

농약과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되는 외수산마을의 천년초는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산물(제103-1-06호)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유기 재배를 하고 있다.

이후 2010년 마을의 15농가가 참여해 천년초를 이용한 제품 연구와 생산을 위한 천년초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세우고 같은 해 익산시에서 처음으로 마을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2011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대한민국 100대 Star Farm’에 선정되었으며 지난해에는 농식품부의 ‘색깔있는 마을’로 선정됐다.

신선의 손바닥이라는 이름처럼 신선의 손이 닿으면 치유가 되듯 천년초는 치유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며 우리네 민간요법에 널리 활용되어 왔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것을 백년초 선인장, 내륙 지역에서 재배되는 것을 천년초 선인장이라고 부른다.

천년초에는 폴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무기질 및 아미노산, 복합 다당류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칼슘은 멸치의 10배, 비타민C는 알로에보다 8배가 많다. 특히 독성이 없고 줄기, 열매, 꽃 등 식물 전체에 약성이 있어 가시를 제외한 전체가 상품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 천년초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는 8만㎡ 면적에서 연간 280톤의 줄기와 열매를 수확하고 이를 가공해 음료, 분말, 과자, 화장품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원광대학교 RIS사업단, 전북대학교 산학연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천년초의 기능성을 연구하고 기능성 제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현재 천년초마을에서는 천년초를 가공한 분말, 추출액 및 농축액, 과자,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부터는 일본에 유기농 천년초 분말과 생식 제품 등을 수출해 연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천년초마을 영농조합법인 김정국 이사는 “까다로운 천년초의 해외 수출에 성공하고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천년초가 마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더불어 천년초를 이용한 새로운 가공제품 개발로 모두가 함께 잘사는 마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익산=정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