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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봉기,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자 시작”

정읍시, 제119주년 기념 학술대회…‘민란’표현 수정 요구도

기사 작성:  박기수 기자 - 2013.07.08 19:13
 
정읍시(시장 김생기)가 주최하고 한국민족운동사학회(회장 황민호)가 주관한 동학농민혁명 제119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 에서 개최됐다.

학술대회는 김생기 정읍시장을 비롯해 민주당 김현미 국회의원, 천도교 박남수 교령,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 김대곤 이사장,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 이왕재 회장, 천안 전씨 대종회 전이곤 회장, 전봉준 장군 유적보존회 전해철 회장, 재경정읍시민회 이상봉 회장, 갑오농민동학유적보존회 김동길 이사장, 한국민족운동사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읍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재인식’이라는 대주제로 4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특히 첫 발표를 한 성주현 교수(중앙대학교)는 ‘사발통문의 재검토와 고부기포’라는 발표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이 된 ‘고부기포’가 인터넷 온라인 사전에는 부정적인 의미인 ‘고부민란’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의 사발통문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자료로 송재섭의 사발통문을 통해 고부기포는 고도의 기획단계를 거쳐 전개됐으며, 동학농민혁명은 무장이 아니라 고부가 첫 시발점이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대학교 임형진 교수는 ‘민란’이라는 표현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강효숙 교수(원광대학교)가 ‘일본 언론에 나타난 정읍지역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강 교수는 일본 언론에 나타난 신문기사 분석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에 있어서, 특히 사발통문의 ‘공간 확대 단계론’을 제시하면서, 고부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자 ‘시작’이었음을 밝혔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조성운 교수(동국대학교)는 ‘황토현전투의 전개과정과 역사적 의미’에서, 황토현 전투는 고부봉기 이후 사회변혁의 흐름이 전라도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동학농민혁명은 고부봉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인덕 교수(청암대학교)는 1963년 황토현전적지에 세워진 ‘갑오동학혁명기념탑’ 건립 50주년의 의미를 분석하면서 앞으로 건립될 동학농민혁명 기념물은 ‘국민적, 시민적, 지역민의 합의가 우선적으로 도출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임형진(고려대학교), 홍동현(역사문제연구소), 조광환(동학역사문화연구소), 황우갑(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읍=박기수 기자 pgs3600@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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