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육 강화 공감하지만 접근방법 잘못됐다”비판
“국사교육 강화 공감하지만 접근방법 잘못됐다”비판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3.07.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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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22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움직임에 대해, “국사 교육 강화 취지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접근 방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3가지 방안 중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합격·불합격 여부를 가리는 ‘패스/페일’제가 그나마 낫다”고 제시한 뒤, “이 방안을 도입하면 불합격생이 많을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시험을 아주 기초적인 수준에서 쉽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력이 교육제도나 정책에 대해 법석을 떨고, 또 교육정책이 정치권력에 의해 그때 그때 바뀌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한 뒤, “24일 교육부 차관 주재로 열리는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와 23일 각 시.도교육청 교육국장이 참석하는 교육정책네트워크 책임관 회의 등에 참석,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도교육청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라”고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고교생 5명이 숨진 태안 사설 병영캠프 사고와 관련,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획일성과 집단주의, 군사문화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먼저 "18일 사고가 발생하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자성은 없고 징계, 보험, 교사 안전의식 등에 대한 이야기만 난무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의식과 대처법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교육감은 “우리 국민들은 굉장히 오랜 세월 독재시대, 권위주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이미 획일성, 집단주의 등이 체내화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 군사문화가 의식 속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의식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꾸준히 긴장감을 불어넣으려 하고, 여기에 체력단련을 겸한 병영체험 훈련을 강요하다 이같은 참사가 빚어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어른들이 성장하던 때와 지금 아이들이 성장하는 때는 시대적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들의 의식 변화를 촉구했다. 김교육감은 “이번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소중한 목숨을 잃은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의 영면을 빈다”면서 “전북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앞으로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간부들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숨진 학생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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