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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 몰락할라‘상가 공실률 전국 최악’

전국 평균 대비 2배 정도 높아…투자수익률도 감소세 지속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3.07.24 17:56
올 9월말 도내 최대 주상복합인 전주 S빌딩 단독상가 하나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 공매에 붙여진다. 감정가는 약 15억원이 나왔다. 공과금 미납 등으로 압류와 가압류 딱지가 붙여졌기 때문이다. 최근 S빌딩 인근에 신축된 또다른 상가건물도 9월초 점포별로 조각조각 나눠져 공매된다. 마찬가지로 압류와 근저당 딱지 등이 덕지덕지 나붙은 결과다. 비슷한 처지의 오피스텔도 수두룩 했다.

도내 상업용 빌딩 공실률이 2분기 연속 전국 최악을 기록했다. 그만큼 텅텅 빈 사무실과 상점이 많다는 의미로, 덩달아 투자가치도 밑바닥을 쳤다.

24일 국토부는 올 2분기(4~6월) 전국 상업용 부동산시장을 조사한 결과, 전북권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전국 최고인 17.5%에 달했다고 밝혔다. 매장용빌딩도 충북(16.4%)에 이어 2번째로 높은 15.4%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 각각 2배 안팎씩 높은 수준이다.

시군별론(매장용빌딩) 익산이 도내 최고인 18.5%에 달했고 군산(15.5%)과 전주(15.1%) 등의 순이다. 자연스레 임대료도 전국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중 오피스빌딩은 1㎡당 평균 4,100원으로 보합세, 매장용빌딩은 1만5,200원으로 200원 오른데 그쳤다.

반대로 건물주들의 투자 수익률(소득수익률+자본수익률)은 곤두박질 쳤다. 이중 오피스빌딩 수익률은 반토막 난 0.84%, 매장용빌딩(1.22%)도 1%대에 턱걸이했다. 이는 전국 평균대비 각각 0.2%포인트와 0.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주 요인은 경기침체, 특히 신도심 개발여파 등으로 구도심 상권이 직격탄 맞은 결과로 풀이됐다. 전주는 전주시청 일원, 군산은 중앙로와 영동, 익산은 창인동과 중앙동 등이 상권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내가 부동산시장 조사에 포함된 것은 1분기에 이어 이번이 2번째로, 오피스빌딩(6층이상) 20동과 매장용빌딩(3층이상) 121동이 평가됐다. 조사결과는 25일부터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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