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주고파"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주고파"
  • 양선주 기자
  • 승인 2013.08.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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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찬군 자신의 생일 맞아 사랑의 열매에 돼지저금통 전달
3년째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돕기 위해 자신이 모은 용돈을 기부한 소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전주시 경원동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 사무실에 무더운 더위를 식혀주는 한 손님이 찾아왔다.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큼지막한 돼지저금통을 들고 온 소년의 이름은 최해찬(5)군.

최 군은 모금함 위에 돼지저금통을 올려놓으며 “저보다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전북 ‘우리아이 생일기부’ 1호 기부자인 최 군이 사랑의 열매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

전주에 사는 최병민(37)씨와 부인 한윤희(33)씨는 아들에게 뜻 깊은 생일선물을 주고 싶다며 사랑의 열매 사무실을 방문했다.

당시에도 최 군은 자신이 직접 모은 저금통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시작했다.

이 나눔을 시작으로 최 군은 매년 생일 기부 뿐만 아니라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도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최 군의 동생인 최해솔(3)양 역시 ‘우리아이 첫 기부’ 4호로 가입해 매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두 어린 친구들이 선뜻 기부에 동참하게 되기까지는 부모님의 역할이 컸다.

아버지 최병민씨는 “부모가 앞장서서 아이에게 나눔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어렸을 때부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커서도 주변의 이웃을 돌아볼 수 있다”며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생일 선물 대신 이웃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군은 저금통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많이 모으지는 못했지만 꼭 소외되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다”며 “난치병을 가진 친구들에게 치료비로 사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양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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