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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이성당 빵집’ 앞, 주차 단속 원성

맛집 기행 등 외지 관광객들 ‘불만’…구도심 활성화 역행 근시안적 행정 지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 앞길이 주정차 위반 스티커 발부와 관련한 볼멘소리로 시끄럽다. 중앙로 사거리 주정차 단속 CCTV가 관광객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몰린지 오래다. 빵을 사가려는 외지 관광객 차량들에게 몇 천 건의 과태료 처분을 했다는 비난의 소리도 높다

26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부터 이성당 앞 사거리에 이 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올 3월까지 약 20개월 동안 매달 3~4백건씩의 단속 실적을 올렸다. 이렇게 한 건당 4만원씩 거둬들인 과태료는 시 교통특별회계로 쓰인다.

이 통계를 살펴보면 군산시가 벌어들인 몇 억 원대의 수입에 비해 실추된 이미지로 인한 관광 수입 감소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시 세외수입에는 효자 노릇이었는지 몰라도 자칫 구도심 활성화를 외치는 정책이 헛구호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되는 현상이 이 곳 중앙로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셈이다.

중앙로 사거리 고정식 CCTV는 그동안 5분을 넘어서면 주정차 위반으로 적발하여 스티커를 발부하였다. 올 4월 이로 인한 구도심 활성화에 역행하는 처사 아니냐는 민원이 잇따르자 주정차 시간을 20분으로 늘렸다. 이후 단속 건은 월 평균 20건 안팎으로 떨어졌다.

정차 시간을 늘리는 등 군산시가 수습에 나서고는 있지만 “천원짜리 빵을 사려다가 몇 만원짜리 딱지를 맞았다.”는 등 누리꾼들의 악담에서 쉽게 벗어날지는 의문이다. 이성당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지난 3월부터 주차안내원을 고용하여 시비를 막고 있다.

단팥빵 하나로 군산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한 몫 단단히 거들고 있는 이 빵집 앞은 갓 구운 빵이 나오는 시간대가 되면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대부분 인터넷을 통하여 예매를 하였거나, 근대역사지구를 방문하면서 맛 집을 찾아 나선 외지 관광객들이다. 극히 일부만 군산시민들로 파악되고 있다.

‘이성당’ 빵집이 군산의 또 다른 아이콘이 되어버린 지금 행정당국의 ‘편의적인 발상’으로밖에 볼 수 없는 고정식 CCTV 주정차 단속이 오히려 군산의 이미지를 떨어뜨려 왔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시민 J씨는 “주정차 시비가 끊이지 않는 지역에 이런 장비를 설치해야지 기껏 숨 쉬기 시작한 구도심에서 이런 단속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군산=채명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