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03월30일21시42분( Monday ) Sing up Lo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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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과 예술의 향기를 훔쳐볼까

A-옥션, 9월 프리미엄 아트경매 26일부터
(주)A-옥션(대표 서정만)이 26일부터 9월 프리미엄 아트경매 를 갖는다.

이번 가을경매에는 총 200여점, 추정가 총액은 12억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술시장의 증가하는 수요를 반영, 청전 이상범의 설경과 창강 조속의 그림 등 다채로운 고미술품 100여 점이 출품됐다.

특히 박수근, 김창열, 천경자, 오지호 등 국내 근.현대 대표작가들의 작품 60여점과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휘호 등 서예 및 조각 작품 40여점도 함께 출품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인상주의 화가 오지호의 작품이 컬렉터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량한 해안의 절경을 화폭에 담은 오지호 화백의 명품 중의 명품 ‘해경’ (캔버스에 유채, 33.4 x 45.5 cm (8), 시작가 1,000 만원, 추정가 4,000만원~8,500만원)은 다양한 색감보다는 붓 터치의 속도 조절을 통해 단단한 절벽과 넘실대는 파도, 그리고 정적인 원경의 고즈넉함이 한 화면속에 녹아드는 작품이다.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화백의 ‘파리호텔드랭에서’(종이에 채색, 34.2 x 26.5 cm, 1970 시작가 900 만원, 추정가 1,500만원~3,500만원)는 청아한 다홍색과 연보라색의 꽃을 그린 단아하고 우아한 작품. 호분을 사용, 그 신비함을 더하고 있는 여러 송이의 꽃은 작가의 탁월한 직관과 조형성, 색채감각으로 인해 화려하면서도 매우 품격 있는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동양화에서는 사대부 화가로 이름을 떨쳤던 창강 조속의 귀한 ‘서작도’(종이에 수묵, 89.5 x 49 cm, 시작가 1,200만원, 추정가 2,000만원~5,500만원)가 경매에 나왔다.

이는 특이한 시정이 넘쳐 흐르고 그의 인품과 삶의 자세가 그대로 반영된 고격한 기상이 들어 있어 문인화가로서의 높은 서격을 보여주고 있는 한편 시원하게 뻗은 폭포수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한 쌍의 까치가 담박하면서도 고아한 풍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회색빛 하늘을 천장삼아 아취 어린 설경이 펼쳐진 전형적인 청전 이상범의 ‘설경’(종이에 수묵담채, 31.5 x 63 cm, 시작가 800 만원, 추정가 1,000만원~1,800만원)또한 일품이다. 우측으로 완만하게 가라앉은 야산을 등지고 세 채의 초가가 언덕위에 자리했다. 허리를 구부린 채 언덕을 오르는 촌부의 모습과 원경의 고목들이 추운 겨울의 적막함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이밖에 조각가 문신의 추상의 형상미를 특이하게 창출된 ‘WORK’(브론즈, 51 x 21 x 9 cm, 시작가 1,500 만원, 추정가 1,600만원~3,000만원)와 박수근, 김종학, 이우환, 백영수, 전혁림, 변종하, 남관, 부샹파이는 물론 운보 김기창, 소치 허련, 내고 박생광, 석파 이하응, 남농 허건 등 경매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동양화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채롭다.

프리뷰는 25일부터 (주)A-옥션 전시장에서 감상이 가능하며, 경매 종료는 마지막 날인 10월 2일 오후 2시부터 1분 간격으로 마감된다. 마감시간 30초 전 재응찰이 있으면 30초씩 마감이 연장된다. 문의 (02)725-8855.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