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바둑협회 유희태 회장이“도내 바둑계의 현안 문제 해결 등을 통해 침체된 전북바둑의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가운데“‘바둑 대중화’를 이끌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이원철 기자한국바둑의 산실이었던 전북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전북바둑협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1월 전북바둑협회 유희태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도내 바둑계의 현안 문제 해결 등을 통해 침체된 전북바둑의 현실을 극복하겠다”며 전북바둑의 의지를 밝혔다. 전북바둑협회는 유 회장의 의지를 받아 노력한 결과, 지난 6월 그동안 중단됐던 교육감배 바둑대회 재개를 이끌었고 티브로드 방송의 바둑프로그램의 부활을 이끌었다. 또 7월 바둑회관을 개관하면서 바둑교육사업과 우수선수 및 바둑꿈나무의 발굴·육성에도 한 걸음 다가갔다. 특히 올해 처음 전국아마바둑대회에 전북선수단 전북알룩스를 출전시켜 포스트시즌 진출하는 등 전북 바둑 부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9일 전북바둑회관에서 만난 유 회장은 “아마바둑대회에 출전한 전북선수단 지원을 아끼지 않은 주식회사 알룩스 백정훈(67) 회장 같은 분이 있어 전북바둑이 옛 명성을 찾아가는 걸음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전북 바둑계를 응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제16회 전라북도지사배 바둑대회’를 바둑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도민들의 축제’로 만들어 ‘바둑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유 회장은 “그 동안 대학 체육관 등에서 진행되다보니 대회 참관이외에 다른 볼거리가 없어 일반인들의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주변에 체육시설이 있고 그림 등을 전시하고 있는 화산체육관 인근 Si갤러리를 대회 장소로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인들이 함께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대회에 참관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마련했다”며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이번 대회가 문화축제로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이 치러지고 있는 전라북도지사배, 전라북도교육감배 바둑대회와 함께 바둑 대중화를 위해 또 다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 지난해 도지사배 바둑대회가 열린 가운데 많은 참가자들이 바둑을 두며 집중하고 있다. /새전북 DB 자료사진
유희태 회장은 “다음달 16일 전주시 효자동 바울교회 선교센터 준공 기념 행사의 하나로 CBS배 어린이 바둑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바둑의 본산이라는 전북 명성을 되찾기 위해 일반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 회장이 대표로 있는 민들레포럼을 통해 바둑 꿈나무 육성과 문화저변 확대 등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에게 민들레홀씨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지만 침체됐던 도내 바둑열기를 높이기 위해 바둑꿈나무들에게도 장학금을 수여하기로 했다”며 “또 현재 건립하고 있는 힐링센터에 누구나 방문해 바둑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해 열린 전북도지사배 바둑대회 초등부 최강전에 참가한 학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친구들의 관심속에 한수를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희태 회장은 “지역에서 프로를 꿈꾸는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역연구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전북바둑협회 최용승 부회장이 전북바둑회관서 직접 기초 바둑강좌를 운영하는 등 누구나 쉽게 바둑을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