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은 전북혁신도시 이전조건 중 1순위로 편리한 교통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는 이사해도 기금본부 직원들은 동반이전을 꺼려한다는 이른바 ‘서울 잔류설’과 무관치 않은 대목이라 주목된다.<본지 10월7일자 1면보도>

전북발전연구원 김이수 박사는 21일 본원과 전북도 공동 주최로 열린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 후속조치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통해 서울에 사는 소속직원 180명을 상대로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 및 정착을 위한 필요요소’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 잔류설’의 주인공인 펀드매니저 등 전문 계약직은 전체 응답자(63명) 38.1%가 1순위로 교통인프라를 꼽았다. 행정직도 마찬가지로 전체 응답자(30명) 50%가 1순위로 교통인프라를 지목했다. 뒤이어 양측모두 운용지원시스템과 생활환경, 우수한 교육환경과 정보통신인프라 등의 순이라고 답했다.

김 박사는 이를 토대로 대중교통을 비롯해 주택과 문화체육, 교육과 보육시설 등 정주여건 전반에 관한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문 계약직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4년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하면 동반이전 여부와 관계없이 도내에서 전문인력 양성도 불가피하다며 도와 대학이 머릴 맞댈 것을 제안했다.

한편 군산대 경영학부 이국용 교수는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에 맞춰 연기금 및 자산운용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산운용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 등 중장기 실행계획을 세울 것을 전북도에 제안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현재 서울에만 있는 금융분야 백업센터 및 전산센터 구축을 비롯해 금융파생산업 육성과 금융관련 비즈니스 서비스 전문인력 양성 등도 제안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