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경제와미래]전북의 미래 서비스산업이 대안이다

기사 작성: 장길호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 - 2013.12.09 14:28

“21세기 경제성장의 동력은 서비스산업이다” 2000년대 들어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골몰해온 정부가 내건 슬로건이며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인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해결책으로 각광받고 있는 산업이다. 현 정부에서 육성하고자 하는 금융·유통·물류·문화·의료·교육 및 관광산업 등은 서비스업의 대표적 분야이며 그 속성상 자본과 기술로는 대체할 수 없는 노동집약적인 분야이다. 또한 이들 분야들은 수출에 집중하는 제조업과는 달리 내수를 신장과 더불어 수출 가능성도 매우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무역의날 박근혜 대통령의 “영화, 음악, 드라마 등 한류 문화콘텐츠와 패션, 디자인 등 서비스 산업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서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말에서도 확인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중요성에서 대구나 대전 등 주변 대도시의 경우 서비스 산업에 일찌감치 투자를 하고 있다. 즉 도시의 원래 기능인 도심 서비스 제공을 통해 도시를 발전시키고 이를 인근 지역까지 확대시킴으로써 광역적 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 또한 일찍이 다양한 차원의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강구하고 있으며, 기존 도소매 중심의 양적 성장을 금융, 물류, IT 등의 질적 성장 분야로 확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도의 노력으로 도내 서비스산업의 지도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필자 또한 서비스산업이 단순히 일자리 수 증가보다 고부가가치와 고생산성 전략이 결합돼 지속가능한 양질의 서비스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이는 전북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같이 서비스업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라고 할 경우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전북 서비스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통한 회생보다는 경쟁을 통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지원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시장주도적 사업 추진 및 기업경영에 초첨을 맞추되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포괄적 지원을 통하여 기업 환경 변화에 맞는 적응력을 확보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서비스업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만 한다. 개별적이고 산발적인 기존 접근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상공인의 중소기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전북 지역내 서비스산업을 총괄할 수 있는 기관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일찍이 서비스산업 육성 의지를 표방한 서울과 부산, 인천의 경우 서비스산업의 경제적 가치 및 메카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경제 전문 기관을 통해 서비스기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노하우 등을 구비하고 일괄처리 프로세스 지원 및 사후 보장을 담당하는 지원 기관 선정을 통해 창업 성공률 향상을 추구함으로써 고용창출 및 신규 일자리 창출 도모하고 있으며 서비스 기업들의 중소기업화 추구를 위한 경영지원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의 경우 지역내 서비스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지원체계와 메카니즘의 이해도는 매우 높지만 아직까지 전문적 지원기관은 부족한 상태라 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산업은 이제 국가 경제에 있어 제조업을 대체하는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다. 전북의 경우도 이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여 서비스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장길호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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