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동학혁명-벽골제-춘향제 세계유산으로

도내 유무형문화재-자연유산 17건 등재 제안…"지역발전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4.01.06 18:31

고창군은 14년 전 도산리 일원 고인돌 유적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뒤 한반도 거석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덩달아 한 해 약 100만명 규모였던 관광객이 800만 명대로 치솟는 등 막대한 파급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를 맛본 고창군은 지난해는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는 등 아예 생태문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북발전연구원은 6일자 대외 보고서(유네스코 유산등재 확대를 위한 전라북도 후보군과 등재추진 방안)를 통해 “이처럼 유무형 생태문화 유산은 지역발전의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있다”며 “도내에 풍부한 이같은 자원들을 세계유산으로 적극 등재하자”고 전북도와 시군에 제안했다.

등재에 적합한 후보군으론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비롯해 국내 첫 인공 저수지인 김제 벽골제, 대표적인 고전소설인 춘향전, 온전한 전통기법아래 현대화 되고 있는 한지, 맛의 고장을 있게 한 젓갈문화, 생물 다양성이 잘 유지된 고창부안 갯벌 등 모두 17건이 꼽혔다.

이를 위해선 민관의 관심과 지지, 우수성을 입증할 기초연구, 국내외 관련 기관단체와 협력관계 구축 등이 시급한 선결과제로 지목됐다. 책임 연구원인 장세길 박사는 “세계유산 등재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존 계승하겠다는 의미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중요한 전략으로도 평가받고 있다”며 “해당 시군, 특히 전북도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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