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민주당 전북민심 잡기 '안간힘'

당직인선 과정서 배려…전북출신 정균환 최고위원 임명

기사 작성: 강영희 기자 - 2014.01.15 17:02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전라북도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단행한 당직 임명에서 김한길 대표는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정균환 전 의원을 임명했다. 또한 수석대변인을 역임한 김관영 의원은 대표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당 대표 직속 기구인 전국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이상직 의원을 임명했다.

아울러 사무총장에 노웅래 의원, 전략홍보본부장에 최재천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은 최원식 의원이 유임됐고, 홍보위원장에 박용진 전 대변인, 수석대변인에 이윤석 의원, 대변인에 박광온 전 홍보위원장, 한정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은 이날 인사에 대해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적 쇄신으로 전북 등 호남에 대한 당 차원의 배려를 높이 평가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부터 사수하겠다는 의지다. 전북 출신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안철수 신당 바람을 적극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세대 교체된 민주당 지도부에 중량감을 보강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중도 읽힌다. 또한 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과 사무총장, 조직강화특위 위원장, 김대중대통령 특보단장, 새천년민주당 원내총무 등을 지내면서 주요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도 이번 인선과정에서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정 전 의원은 고창 출신으로 구 민주계를 대변하는 당내 대표적인 인사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집권당이던 새천년민주당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제13대부터 16대까지 내리 4선을 역임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지역구를 서울 송파병으로 옮겨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당무위원회를 열어 정 전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인준할 계획이다.

김한길 대표는 아울러 이번 인선에서 김관영 의원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 대표는 초선임에도 김 의원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김의원은 2012년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김두관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데 이어 지난해 대표 경선과정에서 김한길 후보의 대변인을 맡아 맹활약했다.

‘경제민주화 전도사’로 통하는 이상직 의원은 전국 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발탁돼 지방선거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는 야전사령관 역할에 나선다. 통상 재선급 이상의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였지만 김 대표는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직능단체들과 연대업무, 생활현장의 목소리를 당에 전달하는 적임자로 이 의원을 택했다. 이 의원은 “생활정치, 현장정치 실현에 앞장서고, 직능단체와의 정책연대, 인적결합, 조직화를 통해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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