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03월30일21시42분( Monday ) Sing up Lo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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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미공개 유화작품 경매 첫 선

거대한 도시속 밤하늘 바라보는 연인들 모습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 수화 김환기(1913-1974)의 미공개 유화 작품이 경매에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1월 18일 A-옥션(대표 서정만)의 20회 경매(제7회 광주 경매)에서 공개되는 그의 작품 '1-I-70'은 김환기가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수 많은 인연들을 하나하나의 점으로 새겨 넣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우주적 윤회를 담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검정색을 묽게 풀어 수묵화의 선염처럼 스며들거나 번져서 그 수많 은 점들이 각각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는 사실에 혀를 내두르게 만는다.

점 하나 하나에는 그리운 얼굴들이 담겨 있다. 한 점 한 점 찍어가는 행위는 호흡을 고르고 정신을 집중, 자연과 합일을 이루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바로 이같은 측면에서 그의 작업은 문인화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호남 출신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그는 서구 모더니즘을 한국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동하며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이끌었던 인정 많은 감성의 소유가 였다.

그의 뉴욕 시기 작품은 크게 형상이 남아 있는 1970년 이전과 점과 선만의 완전한 추상으로 화면 전체가 변하는 1970년 이후로 나눌 수 있다. 1970년에서 그가 타계한 1974년까지는 그의 활동이 절정에 이른 시기로 캔버스 전체가 점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이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5억원으로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까닭이다.

경매는 11월 18일 광주유스퀘어문화관(구 광천터미널) 금호갤러리에서 진행되며, 13일부터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A-옥션은 이외에 해당 경매 출품작을 26일까지 접수하고 있다. 문의는 285-7007./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