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논두렁 썰매 타실래요?
추억의 논두렁 썰매 타실래요?
  • 이혜경 객원기자
  • 승인 2015.01.08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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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이야기가 있는 전북의 관광] ■완주 밤티마을 썰매장 개장
▲ 완주 밤티마을 썰매장은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완주군 동상면 밤티마을 얼음 썰매장이 지난해 12월 25일 개장해 올해 2월 1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어릴 적 겨울에 눈만 오면 언덕에서 비료 포대 썰매를 타거나, 강가에서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썰매를 탔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이런 겨울, 그리고 눈썰매에 대한 추억,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을 터이다. 지금에야 멋진 눈썰매가 즐비하고 혹은 스키 등 이것저것 즐길거리가 풍성하지만 과거엔 이만한 놀거리도 없었다. 옛 추억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주는 추억여행으로 떠나볼까?



얼음 썰매장에서 동심의 세계로



완주 밤티마을 눈썰매장은 가족단위 체험객이 수시로 모여들어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고 이ㅛ다. 더욱이 오픈한지 7년이 넘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완주군 동상면 밤티마을은 전주에서 소양방면으로 30여분 차로 달리면 고갯길을 넘어 산 아래 있는 마을이다. 밤티마을 가는 곳곳마다 눈썰매장 가는 이정표가 마련되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밤티마을 얼음 썰매장이 지난달 12월 25일 개장해 오는 2월 1일까지 운영된다. 얼음 썰매장은 마을 주민이 지난 2008년부터 마련한 아이디어다. 겨울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비탈진 논에 물을 채워 얼음 썰매장을 마련한 것이 벌써 7년이 넘었다. 이후 매년 겨울이면 눈썰매장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곳에 가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동심으로 빠져든다. 부모와 함께 아이들이 신나게 썰매를 타고 배우며 행복한 추억 만들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논두렁 레이스를 즐겨보자

▲ 부모와 함께 아이들이 행복한 추억 만들기에 한창이다.


밤티마을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니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여소에서 2인용 썰매를 빌려 직접 타봤다. 썰매는 1인용 4,000원, 2인용은 5,000원에 빌릴 수 있다. 그리고 얼음 썰매장은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처음 양손에 나무 막대기를 잡고 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에 익혀가며 열심히 얼음판 위를 쌩쌩 달렸다. 그리고 아이를 끌어주면서 너무나 미끄러워 ‘꽈당’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이처럼 가족단위로 찾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엄마, 아빠랑 눈썰매장을 찾았다는 이은서(11), 은채(10) 양, 그리고 막내아들 이지성(7)군은 “엄마, 아빠랑 함께 타니까 더 재미있고 신나요. 추운 줄도 모르겠구요, 간식도 맛있고 담에 또 올거예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아빠 이균형씨는 “눈썰매를 타다 보면 동심으로 빠질 수 있어서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참 좋다.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왔는데 역시 밤티마을 눈썰매장이 짱이다”고 말했다.



얼음 썰매 타며 추억 만들기



밤티마을 눈썰매장은 손자, 손녀와 함께 찾은 박태종 어르신부터 아빠와 함께 눈썰매장을 찾은 장예진, 장훈 남매까지 남녀노소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선사한다.

노령의 한 어르신도 썰매 타기에 여념이 없었다. 박태종(63) 할아버지는 “어릴 적 눈썰매를 직접 만들어 타던 추억이 떠올라서 새삼 감회가 깊다”며 “밤티마을에서 찬우(9), 하람이(10)와 함께 와서 타니 더 즐겁다. 오전 10시에 왔는데 벌써 4시간 넘게 타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밤티마을 논썰매장에는 한겨울 최고의 별미 군고구마, 쫄깃하고 맛있는 떡꼬치구이를 비롯해 시래기국, 칼국수, 들깨국수와 컵라면 따끈한 오뎅 국물도 준비되어 있다.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추운겨울 신나게 얼음썰매를 즐기고 맛있는 식사와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청국장과 집 된장, 김치 등 밤샘 토속 특산품도 판매한다. 배불리 먹고 나서도 눈썰매 시간제한이 따로 없다보니 체력이 허락된다면 오랜 시간 탈 수 도 있다. 밤티마을에서 신나게 썰매를 타던 장예진(9), 장훈(5) 남매는 “눈썰매장에서 타는 것보다 얼음 썰매가 더 신나고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썰매장 한 켠에서는 한 밤티마을 어르신이 빗자루로 열심히 쓸면서 얼음판 정비에 나서고 있었다. 많은 체험객이 떠나고 난 뒤엔 물도 살짝 뿌리며 더욱 매끄러운 얼음판을 준비한단다.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풍성

▲ 군고구마, 찐 밤, 떡 등 다양한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이 곳에 오면 추운 겨울 신나게 얼음썰매를 즐기고 식사와 군고구마, 찐 밤, 떡 등 다양한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소규모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시작한 이 밤티마을 썰매장은 농한기 일감과 소득 없던 산골마을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개월 간의 짧은 시간에 고소득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 받아 왔다.

지난해에만 해도 8,000명이 넘는 인파가 이곳을 찾았으며 두달 동안 무려 2,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역시 1만 명의 체험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밤티마을 이종범 이장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모닥불 피워 젖은 양말을 말리며 고구마, 옥수수를 구워먹던 아빠 엄마의 어린 시절 추억과 향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는 만경강의 발원지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마을에서 가까운 완주 소양에는 순두부 가게가 즐비해 속도 따끈하게 채울 수 있다. 부모님껜 어릴 적 옛 추억과 향수를, 아이들에겐 색다른 놀거리와 재미를 동시에 안겨주는 완주 동상면 밤티마을 얼음 썰매장으로 지금 신나게 떠나보기를 바란다/ 이혜경 전북 도민기자



<완주 동상면 밤티마을> 기간 : 2014.12.25.~2015.02.01

오픈시간 : 오전 9시~ 오후 4시(폐장)

홈페이지 : http://bamti.co.kr

주소 : 전북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265번

눈썰매담당 : 010-3653-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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