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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스런 이기주의 '매장 앞 주차 금지'
주차 면적 턱없이 부족한데도 상인들 구조물 설치 주차 방해…"강력한 행정제재 뒤따라야"
2015년 03월 05일 (목) 정경재 기자 yellowhof@sjbnews.com
   
 
  ▲ 5일 전북대학교 앞 상가지역과 서부신시가지 등 주차난이 극심한 지역에서 도로와 인접한 상인들이 가게 앞에 주차방지를 위해 불법 구조물 등을 설치해 지나는 차량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주시내에서 가장 주차난이 극심한 구간은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와 전북대학교 인근 대학로다. 출·퇴근시간은 물론, 차량통행이 뜸한 아침과 새벽에도 차를 세울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상가와 주택가가 밀집해 이곳을 찾는 차량이 끊이질 않지만 주차면적이 턱없이 부족한 이유다.

헌데 일부 상인들의 이기적인 심보가 더해져 가뜩이나 극심한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도로를 가리지 않고 매장 앞에 세워놓은 ‘주차금지’ 구조물이 그 원흉으로 꼽히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인도와 도로 위에 ‘주차금지’ 등 구조물을 세울 수 있는 기관은 관할 지자체와 경찰 등 공적 목적을 위해 설립된 기관뿐이다. 지자체로부터 해당 도로의 점용허가를 얻은 일부 공사현장 등이 차량안전 목적의 구조물을 세우는 것은 가능하지만 허가를 받지 않고 사익목적으로 설치한 구조물은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이곳 상인들은 자신의 매장 앞에 운전자들이 차를 세우는 것이 영업에 방해가 된 다는 이유로 태연하게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

실제 5일 찾은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한 매장 주변 도로에는 외부차량의 주차를 금지하는 표지판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었다. 매장 입구가 아님에도 상인들은 건물 주변을 표지판으로 둘러 차량소통을 방해했다.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가 잠시 차를 멈추려 하자, 매장 직원이 황급히 뛰어나와 양팔을 X자 모양으로 만들며, 차를 세울 수 없는 곳임을 강조했다.

운전자가 “도로 위에 황색점선이 도색돼 있는데 정차를 왜 막느냐”고 따져 묻자, 매장 직원은 “여기 주차금지라고 써진 것이 보이지 않느냐”고 표지판을 툭툭 쳤다.

막무가내로 운전자를 떠민 직원의 태도는 잠시 후, 식자재를 가득 싣은 소형트럭이 도착하자 180도 변했다. 매장 입구에 세워진 표지판이 트럭의 주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서둘러 치우더니 친절하게 운전기사를 안내했다.

업주에게 트럭이 도착할 때만 표지판을 치우는 이유를 묻자, “저 트럭은 우리가게에 식자재를 배달해주기 때문에 잠깐만 정차했다가 다시 차를 뺄 것”이라면서, “다른 차량은 언제까지 주차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결국 매장의 영업에 도움이 되는 차량은 주차를 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차량은 차를 세울 수 없다는 것이 상인들의 논리인 셈이다.

상인들의 이기적인 논리는 다른 곳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차량통행이 빈번한 전북대학교 앞 대학로와 서신동, 중화산동 상점가 등을 둘러본 결과, 대다수 매장 앞에는 어김없이 주차를 금지하는 구조물이 세워져 있었다.

상인들은 인터넷 등에서 1만5,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플라스틱 표지판을 도로 위에 세워놓거나 물이 가득 들어있는 생수병, 공사현장에서 주워온 듯한 라바콘, 벽돌 등을 매장 앞에 설치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앞서 둘러본 효자동 한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자기 매장을 찾는 손님이나 자재납품업자 등에 한해서만 구조물을 치우고 차를 세우는 것을 용인했다.

운전자들은 이러한 상인들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분명, 시민세금으로 만들어진 도로인데 상인들이 자신들의 이득이 되는 차량만을 선별해 주차를 통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운전가 서모(40·전주시 효자동)씨는 “도로가 자기들 땅도 아니고 정차가 가능한 곳까지 불법 구조물을 설치해 차를 세우는 것을 통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지자체는 왜 상인들의 불법행위를 단속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담당 구청 측은 상인들의 이러한 불법행위를 알고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근절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상인들이 단속에 비협조적인데다 표지판의 가격이 저렴해 철거를 하더라도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세운다는 이야기다.

덕진구 관계자는 “구청 직원들이 수시로 상가를 돌며, 불법으로 세워진 주차금지 표지판을 치우고 있지만 상인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쉽게 근절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자신들의 영업이득만을 생각하는 상인들의 의식이 개선돼야 도로를 점령하는 구조물이 사라질 듯 하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시는 올 한 해 동안 모두 2,443건(완산 1,306, 덕진 1,137)의 불법 노상적치·구조물을 단속해 계고 또는 철거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정경재 기자 yellowhof@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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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사회
(125.XXX.XXX.199)
2017-09-13 10:49:01
잠깐 정차라면 어떻겠습니까? 정차가 아닌 주차를 하는 사람도 많으니 문제죠.정문앞 또는 주차장 문앞에도 주차를 떡하니 하고는 연락처도 없이 정말 돌아버리지ㅎㅎ 그러니 가게 주인들이 그리 하는 겁니다.
wnsdh
(183.XXX.XXX.221)
2015-03-27 18:54:28
당신이라면,,가게앞에차세워두면..가만이있겠소??
생각쫌합시다..
익산시민
(121.XXX.XXX.15)
2015-03-07 17:37:20
익산시에서도 주차금지 표시가 많이 있습니다. 주차금지 표지판을 시청에서 수거하여 일반차량이나 보행을 편하게 단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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