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새정치 전북도당 정체성 논란

유성엽 도당위원장, 정동영과 밀착관계…총선 앞두고 우려 높아

기사 작성: 강영희 기자 - 2015.03.11 18:35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야권내 선명성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이 때 아닌 정체성 논란에 시달릴 전망이다.

국민모임신당과 치열한 혈투가 예상되고 있지만 전북도당이 새정치를 향한 DY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성엽 도당위원장과 상근 당직자, 고문단 등 다수가 국민모임 신당의 주축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밀착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전북도당이 새정치연합과 국민모임의 ‘교집합’이라고 평가하며 이도저도 아닌 새정치 전북도당의 현 주소를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도당은 정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을 잠자는 야당이라고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논평 한줄 발표하지 않는 등 일체 대응하지 않았다. 반면 새누리당 전북도당은 선거 때마다 고향과 어머니를 찾는 정 전 장관의 지역주의에 기댄 정치 행태를 비판했다.

유권자들 역시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의 이 같은 어정쩡한 행보를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야권의 신선한 경쟁 속에 정치적인 서비스 질 향상을 원하는 유권자들은 차기 총선에서 일당 독주 체제가 무너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눈치보기에 급급한 도내 정치권의 현 주소는 ‘그밥에 그나물’이라는 혹평을 예고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도 취임 두달째를 맞은 유 위원장의 당직 인선과 정책적 노선 설정 과정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실상 인사를 위원장 홀로 주도하면서 현역 의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데 이어 경쟁관계에 있는 인사들에게 당직을 부여함으로써 ‘세력교체’라는 이름으로 동료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친노에 반대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온 유 위원장이 문재인 대표 및 최고위원, 중앙당 주요 인사들과 융화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중앙당은 지속적으로 정치적 선명성 확보를 역설하고 있지만 전북도당은 탈당 인사 대 사면 등 정체성 완화를 주문하고 있다. 사실상 중앙당 기류와 반대되는 행보를 걷고 있는 셈이다.

중앙당은 지난 4일 전북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성엽 도당위원장이 건의한 탈당자에 대한 복당 건의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 위원장은 탈당 전력에 대한 정치적 불이익 없이 복당 허용토록 최고위원회의에 건의했지만 당내 상당수 인사, 특히 전남·광주, 전북 등 호남권 인사들이 당 정체성 확보 차원에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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