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법 아는' 최강희 감독-백전노장 캡틴 이동국, 빈틈없는 전력 모두 갖춘 'K-리그 유일 강팀'
'이기는 법 아는' 최강희 감독-백전노장 캡틴 이동국, 빈틈없는 전력 모두 갖춘 'K-리그 유일 강팀'
  • 강인 기자
  • 승인 2015.04.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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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이야기가 있는 "전북이 최고"]■ 전북 현대 모터스

▲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와 성남FC와의 홈 개막전을 보러온 수 많은 관중과 함께 선수들이 경기를 펼쳤다.

축구팬들은 전북을 부러워한다.

K리그 최강 팀 ‘전북 현대’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극강전력을 선보이며 무패행진을 계속해 팬들은 ‘무패 우승’이라는 만화 같은 목표를 제시하기도 한다.

전북 현대는 지난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22경기 연속 무패라는 전대미문에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제주와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축하 헹가래를 받았다.



지난 22일 일본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K리그 무패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전북도민은 오랫동안 낙후라는 그림자 아래 눈물을 참아야 했다.



고질적인 정치적 차별과 경제난으로 도세는 점점 기울었다.

어느 분야 건 타 지역민이 전북을 부러워할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05년 전북 현대에 최강희호가 출범해 성적을 끌어올리더니 급기야는 적수를 찾을 수 없는 ‘1강’시대를 구축했다.

이름도 ‘전북 현대(이하 전북)’다.

마치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시절 머나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당시 유일하게 국민의 응어리진 마음을 시원케 했던 박찬호 투수의 모습이 겹쳐진다.

전북은 K리그 우승을 모두 3차례(2009, 2011, 2014년) 차지했고, FA컵 우승 3차례(2000, 2003, 2005년)와 슈퍼컵 우승도 1차례(2004년) 차지했다.

나아가 아시아 지역 최강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2006년)한 경력도 있다.

전북은 올해도 우승을 노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왕좌를 차지하려 한다.

▲ 전북현대 우승 반지



K리그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기록한 팀은 2011년부터 2003년까지 정상에 오른 성남 일화(현 성남FC)가 유일하다.

그 이후 11번의 우승팀이 나왔지만 연속으로 우승을 한 팀은 없다.

K리그는 타국 프로축구 리그에 비해 팀 간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

투자가 경색해진 근래는 더 그렇다.

때문에 연속으로 리그를 제패하는 팀도 나오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전북이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상황도 아주 좋은 편이다.

축구계에서는 전북을 1강이라 표현한다.

선수 부상 등 악재만 나오지 않는다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각에서는 우승은 기정사실화 하고 ‘무패 우승’을 주문하기도 한다.

이들의 주장은 제법 구체적이다.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최고 자리에 오른 전북이 시선을 좀 더 높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K리그 클래식이 워낙 변수가 많은 리그라 속단할 수 없지만 분명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언급하는 부분은 팀 전력이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가장 안정적 전력을 갖췄다.

공격수부터 수비까지 틈이 없다.

더블 스쿼드(한 팀을 두 팀으로 나눠 경기하는 것)를 갖추고 남을 만큼 선수도 풍부하다.

여기에 ‘이기는 법을 아는’ 최강희 감독과 백전노장 캡틴 이동국까지 있어 약점을 찾기 어렵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직 팀 전력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북은 올 시즌 많은 선수가 교체돼 팀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않았다.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 간 호흡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은 것이다.

▲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는 최강희 감독


시간이 흘러 선수들 간 호흡이 일치하고 조직력이 안정화 되면 현재보다 더 강한 팀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또 다른 긍정요소는 자신감이다.

자신감은 최근 열린 경기들에서 지지 않으며 선수들이 얻은 재산이다.

전북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면 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는 것을 견제해주는 장치도 있다.

전북은 뛰어난 선수가 여럿 있어 주전과 비주전 간 격차가 적다.

팀 내 주전 경쟁이 치열해 나태해 질 수 없다.

전북 한 선수는 “실전보다 자체 청백전이 더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전북 팬들은 다소 허무맹랑할 수 있는 ‘무패 우승’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고조된 분위기 속에 22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한 지난 18일 경기 직후 이동국은 “무패로 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해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축구계 한 인사는 “어쩌면 우리는 지금 33년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강한 팀을 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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