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5월16일 17:31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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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통해 힐링 하는 색다른 공간

전병관조각가, 전주동문거리에 8월15일 성암아트홀 개관

지난 1995년 임실의 오궁리미술촌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폐교된 학교를 임대, 지역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조각가 전병관(56)씨가 8월 15일 전주 동문거리 사거리에 성암아트홀을 개관한다. 그가 계획하고 있는 청사진과 예술 세계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전주 동문거리에 성암아트홀을 선보이게 된 것은

지난 3월부터 전주 동문거리에 Edu&Art 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핵가족으로 인해 이웃간의 정이 메말라 버린 현실 속에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훈훈한 정이 사라지고 소통이 단절된 현실을 어떻게 하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정신적 정서를 순화시킬 수 없을까 고심한 끝에 이른 바, 힐링 체험센터를 만들게 됐습니다. 여기에 동문(東門)&동문(同門 )미술관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아트홀로 변신을 꾀할 생각입니다.



△성암아트홀은 어떤 시설이 들어서나

성암아트홀이 자리한 건물의 2층, 4층, 5층까지는 숙소 및 체험센터, 그리고 3층에는 미술관이 들어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만족감을 높여 드리고자 합니다. 전주시의 동문예술거리 작가 마케팅 공모 당선을 통해 충분히 프로그램을 그램을 운영해보았기 때문에 운영을 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자유학기제를 겨냥해 시설을 꾸몄다고 들었는데

내년 3월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될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3년 가운데 한 학기 동안 중간, 기말고사 등 지필 시험을 보지 않고 , 토론.실습 중심으로 수업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성적 걱정 없이 능동적으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정책입니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많지만 내년도 전면 시행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다양한 체험이나 선택 활동을 할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칫, 전 사회적으로 체험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학교가 체험에 나서다 보니 진짜 체험이 아니라 '견학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큽니다. 지방, 특히 농어촌 지역은 기관이나 인력이 적어 교육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같은 현실 인식을 토대로 다양한 선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만족시키고 있나

힐링마당, 손글씨 써보기, 돌조각 만들어 보기, 돌탑쌓기, 전통놀이 체험, 탁본 체험, 공구 체험, 한옥마을 산책, 경기전 관람, 감성 코칭, 진로적성 상담, 그리고 3식(전통비빔밥, 한식, 콩나물국밥) 맛보기 등 2시간부터 11???2일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돌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유독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 국가 주요 문화유산의 85%가 석재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미술을 전공한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문화재 관리유지보수인력을 길러내는 전문아카데미 과정을 만들고 싶습니다. 바로 성암아트홀에서 실시하는 교사들 연수를 통해 학생들의 창작 예술은 물론 취업의 문을 넓힐 수 있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싶습니다.



전병관대표가 걸어온 길

그는 1994년 전국에서 최초로 폐교를 활용해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문을 열었던 임실 오궁리미술촌 창작 스튜디오의 촌장(오궁리미술촌관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개관 당시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던 농촌에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미술촌 건설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심각해져 가는 농촌 공동체 붕괴와 이에 따라 파생된 사회문화적 문제를 해결을 위해 폐교가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생겨았다. 이를 위해 오궁리미술촌은 1997년 97 동계유니버시아드 국제 조각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사선대 국제조각공원 조성사업, 전북조각회 초대전, 익산 국제 돌 문화 프로젝트 기획 등을 진행했다.

그는 익산 웅포 출신으로, 전주대 조각과 와 동대학원을 졸업, 이태리 피사아카데미를 수료 했다. 13회의 조각전(국내 8회 국외 5회)을 가졌으며, 제2회 반영미술상 수상을 비롯, 사선대 국제조각공원 공모전 및 온고을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국돌조각 경기대회 및 전남기능경기대회 심사장, 한국공예대전, 전라북도공예대전 심사위원, 남원시 미술장식품 심의 부위원장 등을 거쳐 성암아트홀 대표, 동문&동문 미술관 관장, Edu&Art 체험센터장, 대한문화예술협동조합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