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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폭설-한파에 고로쇠 풍년 예고
2016년 02월 16일 (화) 정성학 기자 cshh@sjbnews.com
올겨울은 유난히 폭설과 한파가 잦았다. 덩달아 운전대를 잡은 기사들도,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도 바들바들 떨어야만 했다. 길바닥은 미끄럽고 채소값은 널뛰기한 까닭이다.

하지만 남원과 무주 등 동부산간 농민들은 웃겠다. 웰빙 음료로 인기인 고로쇠가 풍년 들게 생겨서다. 눈이 풍성하게 내리고 일교차가 큰 해에 수액도 많이 오르기 때문이다. 바로, 올겨울처럼 말이다.

그런 고로쇠 채취작업이 최근 시작됐다. 도내 주산지는 남원 지리산을 비롯해 무주 덕유산과 장수 장안산 등 8곳이 꼽힌다. 해발 300m 이상인 청정 고산지대다. 여기에는 모두 3만4,200여그루의 고로쇠가 뿌리 내렸다.

현재 수액 채취에 나선 농민은 330농가 정도다. 채취작업은 따뜻한 봄볕이 들 3월 말까지 이어진다. “그 채취량은 작년보다 10%가량 많은 약 40만ℓ에 이를 것 같다”고 전북도는 내다봤다.

200㎖짜리 우유팩에 담으면 전북도민 모두에게 하나씩 돌리고도 넉넉한 양이다. 시중가로 환산하면 약 7억 원대다. 이는 작년보다 50%이상 많은 액수다. 그만큼 농가소득도 더 짭짤하겠다.

이중에서도 남원지역이 함박 웃음을 터트릴 것으로 전망됐다. 도내 최대 고로쇠 군락지인 지리산을 낀 덕이다.

그런 지리산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 병사들이 고로쇠에 꽂힌 화살촉을 따라 흐르는 수액을 마셔가며 싸웠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포수가 쏜 화살에 맞은 반야봉 반달곰, 몸이 허해진 백무동 변강쇠도 그 수액을 마시고 상처가 났거나 원기를 회복했다는 등의 얘기도 많다.

한편, 단풍나무과인 고로쇠는 뼈에 좋다는 뜻을 지닌 골리수(骨利樹)로도 불린다. 칼슘과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한 건강음료로 잘 알려졌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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