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전라도’라는 명칭이 나온지 천년이 되는 해다. ‘전라도 천년 기념 사업’으로 전라도 탄생 과정과 그 의미를 학술적으로 검토하는 첫 단추가 끼워졌다.

호남사학회, 광주전남연구원이 8일 전남대인문대학 1호관에서 ‘전라도의 탄생과 운영 구조’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오는 2018년 ‘전라도(전주+나주)’라는 지명이 생긴지 1000년을 맞아 전라도 탄생의 과정
과 의의, 고려시대 지방제도의 운영구조와 성격을 고찰하는 학술대회인 셈이다.

“고려시대 지방제도 정비는 건국 초부터 추진돼 1018년(현종 9년)에 완성됐다. 전라도는 고려의 지방통치제도인 5도 중에서 가장 먼저 생겼고, 고려시대 전 시기에 걸쳐 한 번도 그 명칭이나 영역의 변화 없이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는 바, 정치적 격변을 겪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려 왕실과 밀착돼 있었음을 반증하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전라도(全羅道)는 1018년(고려 현종 9년)에 전주목을 중심으로 전북 일원의 강남도(江南道)와 나주목을 중심으로 전라남도와 제주도가 포함된 해양도(海陽道)를 합해 칭한 명칭이다.

이에 광주전남연구원과 전북연구원이 공동으로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사업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에 광주전남연구원은 주제 발표와 토론에서 제시한 의견을 전라도 역사의 재조명, 전라도의 자긍심과 동질성 회복, 새로운 미래비전 설정과 발전 전략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을 ‘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 기념사업’ 연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기념사업으로 밀레니엄 파크 조성을 준비중이다. 경주시가 신라 천년의 역사를 기념해 밀레니엄 파크를 조성한 것처럼 전라도의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공간으로서 가치가 충분하지 않나. 이 사업은 전주와 나주 두 곳에 동시에 만들고 주변에는 숙박시설을 비롯, 관광사업으로 연계한 다양한 시설 마련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전라도 정도 1천년을 인물과 사상의 측면에서 되돌아보고, 호남인 물의 전기 번역·정리, 호남인물 종합정보센터 구축, 호남 인물의 세계화 등의 과제가 이미 제시된 바, 기념 사업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주제발표에서 제시한 여러 과제들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조사 연구가 필요하며, 이의 거점 기관으로 한국학호남진흥원의 설립이 요구되고 있다.
전라도가 다른 도에 비해 유구한 역사를 가졌다는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위한 발전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이 본격적인 출발을 기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구비하고 범죄 발생 시 그에 따르는 합당한 강력 처벌 제도의 구비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