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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메시지 발송하느라 '휘청' 선거비용 가운데 가장 많이 차지
후보별 평균 2,000~3,000만원 지출, 여론조사 경선 대비 후보 홍보
2016년 05월 22일 (일) 강영희 기자 kang@sjbnews.com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기간 동안 전북지역 당선인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것은 문자 메시지 비용으로 나타났다.<관련 기사 3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당선인 10명이 20대 총선거 기간 동안 지출한 선거 비용은 평균 1억 8,30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출이 가장 많은 분야는 홍보용 단체 문자 메시지 발송 비용이었다.

발송 건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후보들은 한 차례 문자 메시지 발송에 평균 100만~300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당선인마다 10차례 이상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을 감안하면 평균 2,000만원 이상을 단체 문자 메시지 발송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총선에 출마한 50여명 후보가 선거 기간 동안 문자 메시지 비용으로만 수 십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전주 지역의 한 당선인은 20차례에 걸쳐 전화 전자 우편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문자 메시지 발송 때마다 적게는 30~40만원, 많게는 500만원까지 비용을 지불했다. 평균 발송액은 약 200만원으로 후보 경선 등 공천 과정에서는 하루에만 3차례에 걸쳐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사흘이 멀다하고 문자 메시지를 단체 발송했다.

이 당선인은 전체 비용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3,000여만원을 문자 메시지 발송 비용으로 신고했다.

지난 2012년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선거운동 기간 외 문자 메시지와 SNS 등 선거운동이 가능해졌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문자나 SNS를 활용해 후보자의 선거운동 자유를 확대한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취지와 달리 문자 메시지가 선거 기간 동안 주요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적잖은 비용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은 선거 기간 동안 문자 공해를 호소하며 관련 번호 차단에 나서고 있어 문자 메시지 발송 제한 등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욱이 올해는 정당마다 공천 작업이 늦어져 선거 초반 문자 메시지 비용 부담으로 캠프 내 자금난이 심각했다는 후문이다.

한 당선인측 관계자는 “하루 7만~9만원인 선거 운동원 수 십명의 인건비를 14일 동안 지급하고 선거 사무소 임차와 운영, 선거운동원 복장 구입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문자 메시지 발송 비용으로 예상을 웃도는 많은 금액이 소요돼 선거 막판까지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고 토로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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