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은 주인 발소리 듣고 자란다"
"농작물은 주인 발소리 듣고 자란다"
  • 박상래 기자
  • 승인 2016.09.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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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선운백수오 사장


전북 고창에서 ‘선운백수오’농장을 운영하는 김성일 사장(46세), 귀농 3년차다. 그의 첫 마디는 "나는 농부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농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23년 동안 공군으로 근무하며 전역하기 전까지 전투기를 정비했던 군인이었다. 항공기 정비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군복무에 최선을 다했던 그가 전역을 생각하며 귀농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접하게 된 백수오의 효능 때문이다.

군대특성상 잦은 비상과 훈련으로 인한 긴장감은 그에게 극심한 불면증과 불안감, 우울증으로 인한 잦은 병치레는 몸을 허약하게 만들었다. 병원 치료도 받아보고 보약도 먹어보고 침도 맞아 보았지만 증세는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인이 불면증에 좋다며 우연히 건 낸 백수오 담금술이 23년이라는 긴 군대생활을 정리하며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전역 후 백수오 전도사를 자처하며 야심차게 선운산 자락의 청정지역에 농장을 일군 김성일 사장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다는 소비자원의 의혹 제기로 지난해 위기를 맡게 된다.

물론 검찰 최종수사 결과 무혐의 판결이 나왔지만 백수오의 의학적 효과에 대한 신뢰감은 이미 땅에 떨어진 후였다. '위기는 기회라고 하였던'가 김사장은 지난해 가짜 백수오 파동을 오히려 백수오의 의학적 효능을 알릴 수 있는 아주 좋은 홍보의 기회로 여기고 발상의 전환을 전개한다. 자신이 경험한 백수오의 효능을 알리기 위해 농장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통 큰 결정이 바로 그것이다. 체험과 경험을 통한 신뢰감을 구축함으로써 소비불신을 잠재우기 위함 이였다. 또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겠다는 일념으로 오직 유기농 재배를 고집하며 무농약 ‘화분재배’ 특허 획득에 이어 ‘선운백수오’ 상표등록을 마쳤다. 지난 5월에는 농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6년 창업 콘테스트’에 ‘백수오 티백’을 이용한 음료를 선보임으로써 신지식 선도농업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작은 성공을 일군 그는 “올해 추석명절은 어느해보다 뜻깊은 명절이다. 올해 생산목표량 10톤! 성공한 귀농인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고창 김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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