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선문화제를 향토문화로
고향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선문화제를 향토문화로
  • 글 공현철·사진 오세림 기자
  • 승인 2016.09.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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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이 만난 사람]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위원장
30년 전 사선녀 선발대회를 만든 뒤 1999년 소충제(군민의 날)와 합쳐 임실의 대표적 축제인 소충·사선문화제를 이끌고 있는 양영두 위원장! 50여 명으로 시작된 사선문화제전위는 1987년 사선녀선발대회 당시 국악계의 거목으로 조명을 받아온 조상현 명창 등 50여 명의 출연진을 시작으로 30여 년을 쉼 없이 이어오고 있다. 그는 “군사 정권시절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조서를 받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우뚝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도민들의 사랑이 이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소충사 제례식과 풍년맞이 기원 길놀이, 사신선녀신위제, 사선녀선발대회 등이 임실과 사선대문화광장, 전주일원에서 사흘간(22~25일) 펼쳐질 문화제 개최에 앞서 제전위원회 양영두 위원장을 만나봤다.

소충·사선문화제를 개최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순수한 고향사랑 정신입니다. 명승고적 설화에 임실 사선대가 있는데 지역의 많은 인사들께서 사선대의 전설을 향토문화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 고향사랑을 실행에 옮겨 사신선녀의 전설을 통해 임실과 전북을 알리고 어려운 농촌의 농산품을 홍보하고(고추.배.가시엉겅퀴등) 일년내 땀 흘려 농사지은 농민들을 위로 하고자(국악공연. 축하공연 등)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지역의 향토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길이 아이디어와 접목된 문화제를 축제로 이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전국의 시.군이 당시에는 민주도로 이루어지는 향토문화제가 많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소충․사선문화제만의 특징은 무엇인지요?
자율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점입니다. 선녀선발 전국대회는 사선대의 명승고적설화에 근거한 선녀(전통적인 한국의 여인상의 표상을 기준)선발을 통한 전통문화전승과 충·효의 고장으로서 타 지역과 차별화를 뒀습니다. 또 소충․사선문화상은 원래 사선문화상으로 시작해 전북도내 인물 중에 찾아 드리는 상(명예를)이었지만, 전국화해서 언론, 문화예술. 농업. 공직. 봉사. 의약. 대상. 특별상 등 수상자를 선별해서 단일 추대방식으로 시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과를 꼽으신다면?
임실지역 향토문화를 전국에 알리는데 효과(홍보)가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은 전국 지자체가 민선자치단체시대라서 많은 재정과 인력을 동원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선문화제나. 소충제. 당시 시절은 차별화가 어려웠지요. KBS TV에서 1996년 가요무대 프로그램을 유치했는데(제전위 자부담) 비가 오는 가운데 감동의 무대로 제작되어 지역농촌에서 열린 음악회 형태의 첫 방송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다음해 KBS 사장의 결단으로 TV수신료로 가요무대를 다시 제작(사선대에서) 전국에 방송돼 미국. 중국 등 해외동포(전북도민 등)의 큰 호응이 얻었습니다. MBC 역시 추석특집으로 축하공연을 사선대에서 TV 생방송을 전국에 방영했고, SBS가 농민위안 축하공연등과 함께 사선녀들에게 SBS사장상을 시상해 주었습니다. 또한 호남좌도농악 경연대회를 (22회) 통해 임실의 필봉농악이 성장되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기쁨을 느끼게 되었던 점이 큰 성과라고 봅니다.

문화제를 열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거나 어려웠던 일이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87년에 제1회 사선문화제전이 시작됐습니다. 국악대공연과 사선녀선발대회, 민속놀이, 농악경연을 행정당국의 예산지원 없이 순수 민간재정으로(후원. 협찬)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행사를 치르는 동안 30년의 세월 한해도 거르지 않고(사스 등 전염병으로 전국 문화축제가 줄줄이 취소되었어도 헌법에 보장된(제9조) 문화향유권. 국민행복권 차원에서 행사를 유지해옴) 향토문화축제를 이어왔습니다. 1999년도에는 소충제(이석용의병장과 28의사추모와 군민의 날)와 통합 후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야 된다는 측면에서 임실 성수면의 소충사, 제례식, 제례악을 지원해서 예를 갖추고 문화상 시상에서 독립유공자(광복회 등)를 수상자로 선정해 많은 찬사를 받은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군사정권 시절 행정당국이 초기에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게 공문을 보내고 사선대 행사장 입구를 자갈과 흙으로 쌓아 방해한 점. 양영두가 행사를 그리 오래 못 할 거라며 일부 인사가 불신의 모략과 유언비어를 퍼뜨린 점 등은 저를 더욱 분발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돼 삼십년 역사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문화제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입니까 ?
지금까지 지켜온 전통문화. 전래 전승되어온 것은 지켜나가되, 차별화된 창의적 향촌문화를 개발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행정당국과도 긴밀히 협의. 임실과 전북의 향토적인 것과 새로운 점을 연구 접목시켜 나아가도록 제전위원회 내에 연구팀을 만들고, 전북언론과 여론을 수렴해 성찰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5년 전부터 좋은 인물을 찾아 위원장직을 넘기려 했으나 운영상의 문제(재정 등)와 많은 시간을 봉사해야 하는 애로가 있어 선뜻 나서는 분이 없습니다. 때문에 아직까지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나 언젠가 적임자가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후원회장을 맡아 행사육성에 성의를 다할 것입니다.

△임실 소충-사선문화상 대상에 조상현 명창
전북의 대표 향토문화축제인 임실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는 공적심사위원회를 열고 대상에 조상현(77) 명창을 특별상에 서창훈(55) 전북일보사 회장을 선정했다.
또한 농업부문에는 NH농협 박태석(57) 부행장, 모범공직자에 유근기(55)씨, 교육부분에 이헌구 전남 곡성군수(84), 보건복지분야 홍옥녀(56)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통일·안보부분에 서민석(51) 제6탄약창장, 향토봉사부문에 문홍식(60) 임실군의원을 각각 수상자로 확정했다.
시상은 오는 25일 국민관광지 사선대 광장 특설무대에서 갖는다.
소충·사선문화제는 네 선녀의 아름다운 전설이 깃든 임실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구한말 의병활동을 하던 이석용 의병장과 28의사의 혼을 달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소충사에서 제례를 지내는 행사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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