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지자체와 교육청 협업으로 꿈과 끼 살리는 공교육해야

■아동 삶의 질 어떻게 높이나 <중>

기사 작성: 김영무 기자 - 2016.10.27 20:01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학교는 위기에 처한 공교육이 지향해야 할 목표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가 본격 시행되고 있지만 학교 자체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학교와 지자체, 지역 공동체가 '협조'가 아닌 '협업'에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교육정책 세미나에서 선진 사례로 소개된 경기도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다. 시흥시 석은순 행복교육지원팀장에 따르면 시흥시는 자유학기제의 성공을 위해 고민 끝에 학교와 교육청, 지자체, 교사, 학부모, 지역교육활동가 등 모든 교육 주체가 함께 연대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와 교육청, 학교와 마을을 더 촘촘히 연결하는 중간지원조직 이 필요했고 행정의 전문가와 교육의 전문가가 하나의 팀이 돼 계획부터 실행, 평가까지 같이 의논하는 일원화된 시스템 구축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의견 수렴과 조례제정, 벤치마킹 등을 통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 행정인력과 교육청의 교육전문인력이 결합, 한공간에서 근무하는 형태의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탄생됐다. 지원센터의 대표적 사업은 시흥시의 체험터를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만든 ‘시흥창의체험학교’였다. 시흥시의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교실 밖으로 나가 ‘오이도 유적지, 늠내길, 갯벌, 천 문관, 방산동 가마터’ 등 시흥만이 가진 천혜자원의 체험터로 현장학습을 나간다. 이 시흥창의체험학교는 정부3.0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학교의 높은 참여 속에 운영 중이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가 마을교육과정을 함께 고민해서 수업을 만든다.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마을교육과정 사업이다.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에 마을의 상상력이 더 해져 전래놀이, 진로, 요리, 다문화체험 등 연차시로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식 수업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당초 계획했던 마을 강사들이 학교의 수업 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다. 계획했던 것처럼 마을 강사들이 가지고 있는 풍성한 콘텐츠를 기 반으로 교실 안 담당교사와 협력해서 수업을 만들어가는 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정작 수업을 시작하면 마을 강사는 자신이 기존에 해왔 던 수업을 진행했고, 교사는 참관만 하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수업을 보다 다 채롭게 만들고자 했던 부분이 교사의 수업을 대체하는 격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중등학교 85%가 정규수업시간에 교실로 문을 열었고 마을이 들어갔다. 석은순 팀장은 "현재 성과는 지자체가 가진 인적·물적 교육자원의 연계 방안과 교육지원청의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이라는 두 가지 강점을 살려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시와 교육청 간 분산되어 있던 업무체계를 통합함으로써 사업추진에 대한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지역자원의 교육과정 연계 활용도 또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김영무 기자

많이 보는 기사

지자체와 교육청 협업으로 꿈과 끼 살리는 공교육해야

새전북 만평

하트 날리는 우범기 전주시장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이동진 희망찬동행포럼 상임대표 대선 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