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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기회
2017년 01월 09일 (월) 양봉선(객원 논설위원) APSUN@sjbnews.com
   
 
   
 
눈물을 흘릴 때 자기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던 새로운 길을 보게 된다는 말이 있다.
오래전 프랑스의 전원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예술가적 기질이 남다르던 영특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아름다운 하늘과 바람에 흔들리는 풀들을 화폭에 담으며 미래를 꿈꾸었다. 그의 소질을 알아 본 동네 사람들은 “젊은이, 도시에 나가 그림을 그려 보게나. 큰 명성을 얻을 게야.”라고 말했다.
젊은이는 그림을 그릴 때마다 자아를 발견하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자 부푼 마음으로 파리라는 큰 도시로 떠났다. 하지만 파리로 간 젊은이는 화가로서의 꿈이 산산조각이 나게 됐다.
그는 궁핍한 삶을 벗어나고자 더 눈부신 들꽃과 아름다운 하늘을 그려보겠다던 꿈은 접고 그 당시 유행하는 누드화와 초상화를 그리며 자존심을 팔았다.
'내 삶은 이게 아닌데, 이렇게 살면 안 되는 데…….'
그가 밤이면 밤마다 이렇게 자신을 탓하면서 괴로워하던 어느 날, 동료 화가들이 빈정대는 말을 듣게 되었다.
“저 친구는 말이야, 초상화 외에는 아무런 그림도 그릴 수 없는 삼류화가야.” 라고.
젊은이는 깊은 상처를 받고 몹시 슬퍼하며 절망에 빠졌다.
‘아, 내 인생이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야 되는가?’
그는 이대로 비참하게 인생을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하다가 자신의 갈 길을 터득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결심을 한 후 새로운 예술의 길을 걷기 위해 파리의 생활을 청산하고 바르비종(Barbizon)이라는 시골로 내려가 다시 농촌의 풍경을 만났다.
노을이 내리던 어느 날,
하루 일을 끝내고 감사하는 사람들을 만난 그는 그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적이고 종교적이며 예술적인 그림을 혼신을 다해 그렸다. 그 그림이 바로 “만종(晩鐘)”과 “이삭 줍는 여인들”이다.
그 젊은이의 이름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땅의 마음을 그려서 위대한 화가로 칭송받는 장 프랑수아 밀레이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밀레가 실패와 불운의 역경을 이겨내고 끊임없이 노력해 얻은 새로운 기회는 우리가 명심하며 지내야 할 과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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