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나운규의 삶과 영화 '아리랑'

기사 작성: 김혜지 기자 - 2017.02.06 19:40

국립민속국악원이 10일부터 11일까지 예원당에서 창극 ‘나운규, 아리랑 시즌2’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 해 초연에서 이번 시즌2로 제작되면서 극본을 보완하고 황호준 작곡가에게 음악을 위촉해 새롭게 구성했다.
작품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 연출은 각 장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무대를 표현해 자연과 인생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초연과 마찬가지로 이야기는 이중 구조로 진행되며, 한 축은 과거 영화인 나운규의 도플갱어인(분신, 복제) 창극배우 나운규의 삶이, 또 다른 축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줄거리가 창극으로 재현된다.
크게 달라진 음악 부분은 배우들의 소리와 합창은 극적 이면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작곡했다. 장면들은 작곡된 음악의 정서적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도록 해 이해력을 높인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은 극적 상황에 맞게 배치해 정서적 배경음악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아리랑, 구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해주아리랑, 상주아리랑으로 모두 6곡이다.
극본과 연출 면에서는 영화인 나운규의 천재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창극무대의 윤현구와 최영희의 노래가 추가됐고, 최영진이 오기호를 살해하는 장면과 ‘벙어리 삼룡이’ 회상 장면에서 보화가 불길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일치시켜 극적 효과를 높였다. 창극무대에서 마을잔치가 벌어지는 부분은 씨름 장면을 삽입하고 풍물놀이와 소고춤이 등장해 볼거리를 추가했다.
한편 23일부터 25일까지는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3월 24일과 25일은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진행한다./김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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