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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호남오페라단을 반드시 살려내야
2017년 02월 07일 (화) 이영화 한국성악가협회 이사장 APSUN@sjbnews.com

송하진 전북도지사님께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저는 한국성악가협회 이사장 이영화입니다. 근래에 대한민국과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민간 호남오페라단이 창단 30년 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한민국 성악인들을 대표하는 한국성악가협회 회원 모두 깊은 슬픔과 회한의 염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호남오페라단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서울의 김자경 오페라단과 서울 오페라단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창단된 유서깊은 오페라단으로 그 역사가 이미 30년에 이르고 있습니다. 1986년에 창단된 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그랜드 오페라(2,000석) 45회, 소극장 오페라(500석) 130회 공연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민간오페라단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강원도의 초청 공연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도 문예회관과 문화예술위원회가 그 공로를 인정할 정도로 호남오페라단의 위상은 높습니다.


전라북도에서 활동하는 교수와 교사 등 전문인 50명으로 구성된 호남오페라단은, 고유 창작품도 9개나 됩니다. 창작곡은 판소리 다섯마당 중 적벽가, 수궁가를 제외한 심청가와 춘향가, 흥부가등이 있고, 녹두장군 전봉준과 그것을 다시 작곡한 동녘, 논개, 동정부부 요한 루갈다, 그리고 서동과 선화공주 등입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창작에 있어서 국립오페라단에 뒤지지 않는 정도여서 호남오페라단이야 말로 대한민국 오페라의 산실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호남오페라단이 이렇게 활발하고 수준 높은 음악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송하진 지사님께서 문화를 애호하시고 특히 향토의 고유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일에 정열적으로 헌신하신 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지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송하진 도지사님, 이제야 말로 호남오페라단이 더욱 내실 있는 발전을 보여 비상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다져온 노력과 실력으로 지역 문화콘텐츠로서의 자존심을 살리고 더 나아가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지사님께서 평소에 생각하시고 제시하시는 <한국 속의 한국>을 실현하는 길로 통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예년에 비해 훨씬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페라단의 창단도 예년에 비해 다양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예로 가까운 지역인 광주에서도 오페라단이 창단되었는데, 시에서 3억원이라는 재정 지원을 약속하여 탄탄한 기반 위에서 안정적인 스타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문화 예술이, 오페라가 재정만 튼튼하면 다 된다고 말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무엇보다 실력과 오랜 연륜, 그리고 지역 문화의 탄탄한 기반이 중요할 것입니다. 호남오페라단은 바로 이런 기반이 그 어느 오페라단보다 탄탄합니다. 단지 재정정인 면이 심하게 열악하여 해체의 위기를 맞게 된 것입니다. 이는 지역문화의 손실이요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의 큰 상처로 남게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예향의 고장에서 지금까지 어떻게든 버텨내면서 훌륭하게 성장해 온 오페라단을 지역에서 돌보지 않아 잃게 된다고 하면 이는 지역 자존심에도 지워지지 않을 깊은 상처가 될 것입니다.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님, 간곡히 바라옵건데, 호남오페라단을 도립으로 운영해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바라옵건데, 지역의 문화 컨텐츠를 성장시키고, 지역문화의 자존심을 세워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호남오페라단을 도립으로 전환해서 위기를 극복하면 오는 10월 말쯤 전주와 정읍에서 정읍사 오페라를 초연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정읍사 오페라가 2018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공연작으로 올려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오페라 루갈다를 오페라의 본고장인 로마에 진출하게 하여 우리 조상들의 숭고한 사랑과 신앙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사님께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늘 말씀하시는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 건설에 이바지하는 길이라 여겨집니다. 대외적으로는 한옥마을이 세계적 명소가 되고, 문화를 함께 즐기는 토털관광, 그래서 관광경제로 이어질 수 있는 예술과 경제가 이어지는 정책으로 빛을 발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며, 안으로는 호남오페라단의 도립화와 활성화로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시키고 오페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발전의 큰 틀에 부합되는 중요한 산업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음악 문화 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성악계 전반의 발전과 풍요로움을 위하는 마음에서 한국성악가협회의 이름으로 호남오페라단의 도립화 추진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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