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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투자' 피해 키운 고창군 농협
2017년 02월 19일 (일) 김병현 기자 APSUN@sjbnews.com

법원이 지난 17일 한진해운에 대하여 최종 파산선고를 내리고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채권관리에 임한지 1년만이다. 조선과 해운업계에서는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예로 든다. 당시 리먼브라더스 파산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이어져 전세계를 경기침체 늪에 빠뜨려 해상물동량은 4.5%로 급락했다. 전례 없는 큰 폭의 하락이었다. 깊어지는 불황에 운송료 하락은 한진해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으며, 장기용선 이자부담 또한 고스란히 부채로 남아 누적 결손금만 2조5,000억에 이르러 결국 파산에 이른다. 한진해운의 파산은 고창군 관내 농협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부실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묻지마 투자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묻지마 투자’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회원 몫... 한숨 깊은 농민들



지난 한해는 여러 가지가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유례없는 쌀값폭락에 이어 밭작물 또한 종자대금도 회수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창군 관내 농협마저도 농민들을 울렸다. 전북도내 농협 가운데 유일하게 흥덕농협과 해리농협 2곳이 한진해운 채권을 매입하였다. 이들 농협이 매입한 채권금액은 20여억 원에 달 한다. 피해는 애꿎은 농민들에게 돌아갔다. 흥덕농협의 경우 2015년에 채권을 매입한다. 당시 외국계 펀드회사들도 투자를 꺼렸던 종목이다.



한데 해당 농협은 고이율의 이자수익만 생각하고 무모한 투자를 한다. 당시 신용사업에 대한 이자수익은 4.2%에 달한 것에 비해 채권투자 이윤은 5.8%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어 매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소탐대실이란 말처럼 작은 것을 탐하다 조합원이 아껴 모아온 출자금 10여억 원은 빈 깡통이 되어 부실 농협이라는 주홍글씨으로 낙인 찍혀 지난해는 ‘경영진단평가’를 받아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민의 대다수가 조합원인 농민들은 배당금은커녕 농협의 존폐위기까지 걱정하여야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대해 해당농협 관계자는 “채권매입 당시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은 투자양호 단계인 A+등급에 있었으며, 농협중앙회의 자회사인 NH투자증권에서도 권장한 종목이다”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 한 변명은 자가당착적 궤변으로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나아가 흥덕농협은 2014년도 경제사업의 부진과 소극적인 신용사업으로 적자를 기록하였음에도 직원들은 600%의 성과급을 받아 챙겼으며, 2016년도에는 한진해운 투자에 따른 10억원의 손실과 RPC운영 적자에 따른 1억8천만 원을 합해 12억 원의 손실이 있었음에도 조합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 또한 400%의 성과급을 받아 간 것으로 확인 되었다. 이를 두고 복수의 조합원들은 “월급을 삭감하여도 시원치 않은 판에 상여금까지 챙긴 것은 상식이하의 처사다” “다음 조합장 선거에서는 조합장의 책임을 물어 반드시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라며 벼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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