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에 건설폐기물 매립 의혹
농지에 건설폐기물 매립 의혹
  • 공현철 기자
  • 승인 2017.03.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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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덩이-폐아스콘, 재생 골재 등 널려있어
▲ 전주시맑은물사업본부가 발주한 호성동 신중지구 마을하수도 정비사업 공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공사업체가 도로포장제 등 수백톤의 건설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장에는 도로포장제가 쌓여 있다. /오세림 기자

지난 17일 전주 신중지구마을하수도정비사업 현장사무실 옆 농지(전주시 호성동). 황토색 토사 사이로 부서진 콘크리트 덩이와 폐아스콘, 재생 골재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마을 주민들은 인근에서 하수도정비사업을 하는 업체가 폐기물을 파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을하수도공사 시공업체가 농지에 건설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민들은 관련 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행정이 오히려 업체를 두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정비사업 시공업체가 한 달 전부터 현장사무실 인근 4,628㎡(약 1,400평) 부지에 건설폐기물 수백 톤이 매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주시 등에 해당 내용이 담긴 민원을 넣었지만 담당 공무원은 ‘업체가 잠시 보관하는 것으로 나중에 파내 처리할 것’이라며 거꾸로 회사를 두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사 업체가 폐기물을 잠시 보관하기 위해 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단속 기관이 업체를 두둔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는 부분이다.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은 폐아스콘 등은 다른 건설폐기물과 섞이지 않도록 분리해 배출한 후, 보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는 관할 관청으로 불법 매립 행위를 단속해야지만 이를 알면서도 무시한 것이다.


업체 역시 큰 문제점이 없다는 반응이다. 업체 관계자는 “폐기물을 매립한 것이 아니라 재생골제를 보관하기 위해 땅을 임대해 보관 중이었다”며 “일부 폐기물이 섞이기는 했지만 외부반출시 모두 퍼내 골라내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토사에 폐기물이 섞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현장 내에 임시 유용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처리를 의심받게 되는 것”이라며 “폐기물을 차후에 골라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수준 이하의 환경의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는 취재가 계속되자 업체 측에 해당 부지를 원상 복구할 것을 지시했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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