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두환 표창 논란
문재인, 전두환 표창 논란
  • 강영희 기자
  • 승인 2017.03.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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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당시 전두환에게 표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TV토론에서 1970년대 특전사 군 복무 시절 전두환 당시 여단장에게 표창을 받은 사실을 공개, 야권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흠집내기를 지적하는 비판 목소리가 비등하다.
문 전 대표는 19일 오전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공수부대에서 특전사로 군 복무하던 시절의 사진을 공개했다. 문 전 대표는 “공수부대 때 제 주특기는 폭파병이었고, 정병주 특전 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때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던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저의 국가관과 안보관, 애국심은 대부분 이때 형성된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방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과 다시 또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전두환에게 받은)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며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문재인 후보는 국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전두환 표창’을 폐기하라”고 문 전 대표를 압박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태극기 집회에 나올 법한 망언”이라며 “전두환 표창장이라도 흔들어서 애국 보수 코스프레라도 할 생각인가 본데 그렇다고 안보 무능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병호 최고위원은 전두환 군사정권 하에서 검사 임용을 받아들일 수 없어 검사의 꿈을 접었고 천정배 전 대표는 1976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전두환 정권에서 판사·검사 임용받기를 거부하고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고 비교하는 등 문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
이에대해 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문 후보는 누구보다 국방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왜곡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에서 군 복무하면서 대통령 표창받은 군인들은 모두 ‘친박’이라는 논리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장영달 전 국방위원장도 “나도 박정희사단장 했던 5사단출신으로 표창을 줘서 받았다. 군대 표창은 받는게 아니고 주어지는것”이라며 “군 기피자가 아니면 아는 상식인데 군대 표창장으로 문재인을 공격함은 호남을 우습게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진성준 전 의원도 “문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색깔론자들로부터 자신의 안보관을 의심받는 게 억울해서 그 발언을 했을 것”이라며 “그걸 잘 알면서 전두환한테 표창받은 걸 자랑하냐고 공격하고 광주와 호남 민중께 사과하라고 지역감정까지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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