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총량제 수용 잘한 일, 통폐합도 유연하게
[사설] 학교총량제 수용 잘한 일, 통폐합도 유연하게
  • 새전북신문
  • 승인 2017.04.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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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학교 신설 다행

통폐합은 합리적 기준 세워야"

 

전주권 신도시에 초중 고등학교를 새로 짓는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줄다리기를 거듭해온 전북교육청이 학교총량제를 수용키로 했다고 한다. 학교 총량제는 시도별로 학교 총수를 제한하는 교육부의 방침이다. 즉 새 학교를 지으려면 짓고자하는 학교수만큼 학생수가 적은 학교끼리 통합하거나 폐교하는 제도다. 아무래도 학생수가 적은 농산어촌 학교가 그 대상이 되는 만큼 공동체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반발이 높다. 전북교육청이 그동안 전주 에코시티등 학교를 새로 지을 지역에 신설허가를 받지 못하면서도 통폐합을 거부해온 이유다. 당장 교육수요가 급한 신도시에서는 농산어촌이나 구도심 학교를 줄이더라도 학교를 짓거나 통합하자는 것이고, 농산어촌은 이를 거부해온 터다. 인구와 학생수가 늘어나 당장 학교를 지어야 하는 신도시와 학생 수가 줄어드는 구도심과 농산어촌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전북교육청이 학교총량제를 받아들임에 따라 전주 에코시티에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1개교를 짓게 된다. 전주 만성동 만성지구는 중학교 1개교가 신설허가를 받았다. 개교일은 오는 2020년 3월게 가능하다고 한다.
전주 에코시티는 올 12월 3만2,000여 명이, 전주 만성지구는 1만5,000여 명이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학교신설문제가 매듭돼 천만 다행이다. 학교가 없어 애태우던 입주예정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분명하다. 그 대신 모두 8개에 달하는 초·중학교가 통폐합될 처지다. 학생 수가 줄어도 학교를 유지해 농산어촌이나 구도심의 교육여건이나 공동체 파괴를 막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소규모 학교에 막대한 교육예산을 투자해야 하는 교육부로써는 고육지책이 아닐수 없다. 따라서 이 기회에 합리적 기준을 세워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게 맞다는 생각이다. 일부에서 제안하는 교사수가 학생 수보다 많은 학교를 우선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같은 지역, 예컨대 읍면 소재지에 20여명 안팎에 불과한 초중학교가 나란히 있는 곳을 초중으로 통합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서너명에 불과한 교실보다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꿈을 함게하고, 기량을 겨룰만한 여건이 훨씬 교육적이라는 조언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소규모 학교를 무조건 통폐합하지 않겠다는 것만이 능사거나 최고선이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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