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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군산 근대문화
2017년 07월 13일 (목) 이종근 문화교육부 부국장 jk7409@sjbnews.com
   
 
   
 
군산시가 근대문화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첫발을 뗐다. 근대역사박물관, 고우당, 동국사,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 근대건축물 밀집지역의 건축자산을 토대로 전국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바, 근대문화 건축자산의 체계적 관리와 관광자원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월명동, 영화동 일원을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전북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원안 가결로 통과됐다.
군산은 한국근대 문화유산의 보고이다. 이영춘가옥(도 유형문화재 제200호)은 구 개정병원 본관 동쪽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서구식·일식·한옥의 양식이 결합된 이와 같은 사례는 도내의 주거 건축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없으며 다른 도에서도 흔치않은 사례다.
구 군산세관본관(도 기념물 제87호)은 벨기에에서 수입해 온 적벽돌로 되어 있는 유럽 양식의 건물로, 서울역사와 한국은행본점 건물과 같은 양식이다. 군산 동국사 대웅전(등록문화재 제64호)은 일본 사찰 건축 양식을 따랐다. 군산 발산리 구 일본인 농장 창고(등록문화재 제182호)는 현금과 서류뿐만 아니라 일본인 대지주가 불법 수집한 수많은 한국의 서화와 도자기 등 골동품을 보관하던 건물로, 일본인이 자행한 수탈의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다.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등록문화재 제183호)은 일본인이 건립한 일본식 2층 목조 가옥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를 촬영하기도 했다.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등록문화재 제372호)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곡물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금융기관 건물 가운데 하나이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등록문화재 제374호)은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한 채만식의 소설 ‘탁류(濁流)’에 나오기도 하는 등 군산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등록문화재 제600호)는 일제에 의한 호남평야지역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증거물로 가치가 있다.
현재 군산엔 월명동, 영화동 일원은 건물 1,310여채 중 441동이 건축자산으로 조사된 가운데 우수건축자산 가치가 있는 건물은 상급 9동과 중상급 55동의 일부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뒤돌아볼 겨를 없이 빨리 달려왔던 우리들의 근대화 발전 만큼 고도경제성장 이후 산업구조의 변화와 지역개발의 뒷전에 밀려 문화재적가치가 발견되기 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근대문화유산의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상당히 높아져 다양한 근대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으며 대중매체가 근대문화유산을 다루는 사례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건축자산의 보전과 활용을 통한 지역특화로 침체된 지역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인 만큼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접근이 필요하다./이종근(문화교육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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