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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근묵자흑 (近墨者黑)
2017년 07월 17일 (월) 선(객원논설위원) APSUN@sjbnews.com
   
 
   
 
붓글씨를 쓸 때 사용하는 먹을 가까이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검어진다는 뜻으로, 주위 환경에 따라 착한 사람과 사귀면 착해지고, 나쁜 사람과 가까이 하면 나쁜 버릇에 물들게 되어 나쁜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는 한자숙어이다. 이 말은 유유상종이라는 말과도 비슷해서 예로부터 만나는 사람, 사귀는 친구를 가리라는 말이 있다.
자라왔던 환경에 따라 그 나이 또래 친구들의 취미와 성향을 닮아가게 되는 것, 어떤 직업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변하게 되는 게 전부 근묵자흑이라는 말에 통용되지 않나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런 시조가 전해져오고 있다.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 흰빛을 새오나니(시기하니)
창파에 조히(깨끗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누가 지은 시조일까?
유명한 고려의 충신 정몽주(아들)가 혼탁한 조정에서 고통 받는 모습을 안타까이 여긴 어머니 이씨 부인이 지어 준 노래인데 결국 정몽주는 까마귀 일당에 의해 죽고 말았으니 참으로 애석할 일이 아닌가.
또한, 고대 그리스의 희곡 작가인 메닌드로스가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는 말을 남겨 유명해졌다.
친구들의 말투나 행동거지 등을 보면 자신을 판단할 수 있고, 자신을 통해 친구들도 평가를 받게 된다. 늘 같이 있다고 해서 좋은 친구는 아니다. 진짜 친구라면 위급한 상황에서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순간만 함께 하는 사이는 모래성과 같아서 조금만 거친 파도가 일렁얄랑 흩어져도 쉽게 무너질 수 있지만 위급한 순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악천후나, 무서운 기세로 몰아쳐 돌진해오는 적을 향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이다.
고로, 주변을 둘러보면서 ‘자신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누구에게나 아무런 대가 없이 도움을 주는 사람인지, 아니면 대가를 바라며 피해를 주는 사람인지……‥.
잠시나마 <근묵자흑>을 되새기며 서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양봉선(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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