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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자영업자는 죽을 맛
주인보다 알바생이 더 많은 급여 챙겨가… 폐업 우려
2017년 07월 17일 (월) 김종일 기자 kji7219@sjbnews.com
전주 인후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양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본점과 재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이슈로 부상한 최저임금이 내년부터 7,530원으로 오르는데다 2020년까지 1만원 대로 인상, 인건비 빼고나면 남는 게 넘기 때문이다.
작은 매장이지만 임대료는 매달 150만원, 여기에 부가세와 관리비, 본사와 계약한 마진비 등을 제하고 나면 월 150만원 벌기도 힘들다.
양씨는 “주말까지 포함해 4~5명 정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그나마 매장이 작다보니 이정도지 매장이 큰 경우에는 7명이 돌아가면서 매장을 관리해야 한다”며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이 안 된다. 그렇다고 재계약을 포기하자니 그나마 조금씩 벌고 있는 돈 마저 벌지 못하면 생활하는 데 당장 영향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전주 신시가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씨는 현재 최저임금보다 많은 임금을 아르바이트생에게 지급하고 있다.
청탁금지법 등의 이슈로 매출은 크게 줄었지만 임금을 줄이게 되면 직원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주방 및 서빙 등 5명의 인건비로만 한 달에 1,300만 원 정도가 쓰이고 있지만 정작 주인인 김씨는 200만 원 이상을 가져가 본적이 없다.
김씨는 “식당에서 일하려는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어 기존 최저시급보다 10~20% 더 주고 있다”면서 “그런다고 음식값을 올리자니 청탁금지법에 걸리는데다 장사가 안 될 것이 불 보듯 뻔한데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인데 여기에 인건비가 더 오른다면 장사를 접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를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16.4% 인상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자영·영세상인들이 인건비 부담에 인원감축 및 폐업을 고려하는 등 고민이 깊다.
특히 음식점들의 경우 고된 일 때문에 식당일을 하려는 이들이 줄면서 대부분 최저시급 대비 10~20% 높은 임금을 주고 있어 인원감축 또는 음식값 인상 등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업주 뜻대로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음식값을 올리면 손님이 떨어질 게 뻔한데다 청탁금지법에 접촉되지 않기 위해 기존 음식값을 하향 조정했는데 다시 올 릴 수 없는 이유에서다.
17일 도내 음식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업계에 종사하는 시급근로자들의 평균 시급은 최저임금 보다 15% 가량 높았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자체 조사한 자료에도 지난해 음식업계 시급근로자 평균시급은 6,923원으로 당해 최저임금 6,030원보다 높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전북지역 자영업자 중 한해 폐업율이 15~18%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음식업, 서비스, 제조 등의 순이다.
이중 소매업과 음식업종 등 자영업자가 36%를 차지했다.
자영업의 경우 임대료, 프랜차이즈 비용 등이 비싼데다 인건비까지 겹쳐 도산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프랜차이즈 매장 업주는 “인건비 등의 고정비가 올라가게 되면 이 수준의 저렴한 메뉴를 내놓기는 사실상 힘들어질 것”이라며 “1만원 까지 시급이 인상될 경우 현재의 폐업률은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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