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들이 남긴 편지마다 사연이 많네
선현들이 남긴 편지마다 사연이 많네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7.08.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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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유독(諸家遺牘) 번역 발간
선현들이 남긴 간찰 모음 ‘제가유독(諸家遺牘, 한국고간찰연구회 편역, 다운샘출판사 발행)’이 번역 발간됐다.
대본으로 삼은 것은 '제가유독(諸家遺牘)'의 별집(別集) 2권으로, 장첩방식으로 보아 18세기 후반 정조 연간에 꾸며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간찰첩에는 조선초 송유(宋愉, 1389∼1446)부터 조선 중기 한수원(韓壽遠, 1602∼1669)까지 모두 107점이 수록되어 있다. 󰡔제가유독󰡕의 원래 모습은 알 수 없으나, 본래 본집과 별집을 합해 거의 1000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간찰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장정 방식을 보면 국화와 당초문을 배합한 화려한 능화판으로 표지를 만들었고, 안쪽 면에는 화조(花鳥)와 포도(葡萄) 등을 그려 넣어 정중함을 더하였다.
본문은 간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간혹 시고(詩稿)가 끼어 있다. 절반으로 잘라 첩의 양면에 균등하게 배치시켜 간찰첩이 도중에 끊어지더라도 글씨가 손상되는 것을 막도록 정성을 다했다.
특히 각 간찰의 여백에는 해당 인물의 인적사항과 행적이 잔글씨로 아주 정성스레 기록되어 있다.
이는 후대에 전래 과정에서 누군가가 적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여러 자료를 모아 상세하게 밝히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여 보는 사람을 감동케 하는데, 윤씨 인물에만 특별히 존경을 표한 것으로 보아 파평 윤씨(坡平尹氏) 중의 누군가가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고간찰연구회는 1999년 4월에 창립된 이래로 매월 마지막 일요일이면 함께 모여 옛 간찰을 읽으며 초서를 공부하고 있는데, 회원은 전체 20여 명이고 강독에는 15명 내외가 참가한다. 어언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그 동안 읽은 간찰을 책으로 펴내면서 이제 네 번째 책을 상재하게 되었고, 조만간 두 권의 책이 더 나올 예정이다.
책으로 펴내는 과정은 김병애 회원이 발표 내용을 정리하여 원고로 작성한 것을 이광호, 임재완, 김경숙, 김채식, 김현영, 최원경 등 여러 회원들이 돌아가며 읽고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이에 따른 수고로운 일은 오세운, 김채식 회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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