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영세-소상공인 후폭풍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영세-소상공인 후폭풍
  • 김종일 기자
  • 승인 2017.08.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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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역대 최고 수준인 7,530원으로 결정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걱정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의 급여를 주고나면 수익이 크게 줄어 업주의 인건비 건지기도 힘들기 때문이다.정부가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인상할 계획이어서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망하길 기다리느니 폐업을 고려하는가하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국가통계포털의 ‘행정구역별 종사지위별 취업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도내 자영업자 수는 25만2,000명으로 지난 1월(25만5,000명) 대비 3,000명 줄었다.
여기에 경기침체 지속으로 마진이 줄자 인한 인건비를 아끼기 위한 나홀로 자영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만4,000명으로 지난 2월(19만9,000명)보다 5,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으로 전달(5만2,000명)보다 4,000명 줄었다.
김영란법 등으로 인한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기존 직원을 두고는 본인의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고 판단, 직원수를 줄였거나 적자누적으로 폐업을 선택한 이유에서다.전북지역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적자누적 등으로 인해 업종변경 또는 폐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전주 신시가지와 전북대 일부 음식점과 주점.
방학기간이 겹치면서 손님도 없을뿐더러 기존 3~4명이 했던 일을 1~2명의 아르바이트생이 힘겹게 하고 있었다.
학생들도 방학기간 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했지만 지난해보다 힘들다는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지 않고 식구들끼리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하면서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워졌다.
전북대 김모(23)씨는 “방학기간 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 수십여 곳의 가게를 찾아다녔지만 돌아오는 말은 ‘필요없다’는 말이었다”면서 “지난해는 일자리 구하기가 좀 수월했는데... 최저임금이 오른다는 생각에 인건비라도 아끼려는 업주들의 생각은 이해할 수 있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았는데 너무 움츠리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반면, 업주들은 생계가 걸려있는 문제다보니 아르바이트생과 좀 다른 생각이다.
대학가의 한 편의점과 커피숍 업주는 상가·프랜차이즈 재계약을 앞두고 하루하루 밤잠을 설친다.
장사를 지속하자니 인건비를 빼면 업주 주머니에 들어오는 건 150~200만원 정도로 아르바이트생보다도 못한 인건비를 챙기기 때문이다.
거피숍·편의점 업주들은 “내년 1월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다”면서 “그래도 장사를 계속 유지하려고 계산기를 아무리 두두려봐도 인건비를 주고나면 남는게 없다. 임금을 인상하는 정부정책을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업종이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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