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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승환 교육감에게 여전히 부족한 것
2017년 08월 20일 (일) 이상훈(마령고 교사) APSUN@sjbnews.com
   
 
   
 

김승환 교육감은 2010년 6·4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의 약진에 힘입어 당선되었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승환 교육감은 전북교육계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해 왔다. 부정청탁 척결, 혁신학교의 확대 시행, 참학력 신장, 학생인권 조례 제정, 아침이 행복한 학교만들기, 방과후 및 야간학습 자율운영 등 많은 것들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런 많은 정책들이 전북 교육계의 근본적이고 투명한 혁신을 가져왔다고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은 가장 투명해야 할 인사문제가 원칙에 맞지 않게 단행되었으며 편법인사로 인한 수혜자가 여전히 교육현장에 있다. 또한 159개의 혁신학교가 내실 있는 운영보다는 숫자 불리기로 일반학교와 차별화되어 운영되지 못하는 점, 여전히 개념이 모호한 ‘참학력’으로 학부모들에게 학력 불신을 받고 있는 것, 누리과정예산 사태로 많은 전북의 교육력을 낭비한 것 등이 그것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참으로 소신이 있는 행보를 해왔다. 현재까지 재직하는 동안 17번이나 검찰 고발을 받은 것을 훈장처럼 말하고 있는데, 교육감으로서 올바른 교육적 소신과 판단에서 이루어진 측면도 있지만 이런 신념은 반대로 생각하면 소통이 부족하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김승환 교육감은 언제나 정치적 발언과 행동으로 전북 교육계를 이끌었다. 지지자들에게 환호를 받았고, 올바른 생각을 소신 있게 표현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개인 소신을 지키기 위해 전북교육계가 처한 상황을 암담하게 만든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북교육이 재정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고, 학생들이 학력저하를 불려온 점이다.

최근에 발생한 부안 모여고의 성추행 사태를 바라보는 김승환 교육감은 매우 안이하다. 김승환 교육감은 전북교육의 수장이다. 부안 모여고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하여 도의적인 책임과 유감을 표명하는 게 옳았다. 그러나 정반대였다. 지난달 도의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요구한 도의원의 발언에 대하여 김교육감은 “도의적인 책임의식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면서도 “사과는 교육감으로서 1%라도 인지 가능성이 있었지만 인지 못했다는 게 전제가 돼야한다”고 말했다.(노컷뉴스. 2017.7.25) 전북교육의 책임자로서 비겁한 발언이다.
같은 사안이 경기도 모여고에서 발생했는데 이재정 교육감은 달랐다. 이교육감은 “여주 지역 모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학생 관련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과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태를 깊이 성찰하고 대책을 마련하여,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적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머니투데이. 2017.7.28.) 심지어는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뭐라고 할 수 없이 깊이 자책하고 있다”며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월례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해당 학교는 (도교육청) 감사 중으로, 감사가 끝나면 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직접 사과할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뉴시스. 2017.8.17.)

최근에 부안 모 중학교 교사가 운명을 달리 했다.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방법으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 했다. 전라북도 교육계 뿐 만 아니라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다. 어느 부분에서든 누구든 분명한 잘못이 있을 것이다. 신속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학생을 매우 사랑하는 교육자이다. 어느 곳에서나 학생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는 교육감이다. 그렇기에 학교를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사에 대한 믿음도 강할 것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두가 신뢰하는 균형 잡힌 전북교육의 수장이 되고 싶을 것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시기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부안 모여고와 모중학교의 정상화가 우선이다. 더 이상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된다. 교육적 가치로 접근하여 학교가 정상화되고 학생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안 모여고 사태에 대하여 교육감으로서 학부모와 학생에게 도의적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그리고 죽은 교사의 유족을 찾아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하길 바란다. 전북교육의 수장으로 김승환 교육감이 해야 할 최소한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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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다
(211.XXX.XXX.81)
2017-08-22 12:29:14
정치가라면 이해당사자들의 갈등을 해소해야하고
교육자라면 아이들에게도 잘못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고관이라면 모름지기 잘못된 결정을 회수할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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